가작이어서 더 좋아제1081호처음부터 목표는 대상이나 우수상이 아니었다. ‘가작’ 시상품이 끌렸으니까. 그리고 꿈은 이루어졌다. 신원경(25)씨는 지난해 3월 <한겨레21> 창간 20주년 기념 CF 공모전에 응모해 ‘가작’으로 입선했다. ‘득템’도 성공. 상품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한겨...
평범한 것이 위대한 것입니다제1080호“평범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이제 5살 된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네요.” 참으로 지당하고 평범한 말이다. 이 말을 어떻게 실천에 옮길지 모르는 사람이 세상에는 더 많다. 그러나 그는 말에 그치지 않는다. 작은 일이지만 실천하고, 또 꿈꾸던 바를 실행하려 노력한다. 경북 고령군의 한 제조업체에서...
<한겨레21>수호대!제1079호아기들은 <한겨레21>을 정말 좋아한다. 둘째아들 세찬(14개월)으로부터 잡지를 구하기 위해 늘 애쓴다는 독자 이혜경(33)씨에게서 동지애를 느꼈다. 우리 집에 사는 아기도, 혜경씨의 집에 사는 아기도 <한겨레21>만 보면 비비고, 찢고, 먹느라 바쁘...
외롭지 않은 그날까지제1078호“힘이 들 땐 하늘을 봐, 나는 항상 혼자가 아니야~.” 낯익은 노래인데 가수나 제목은 떠오르지 않는다. 20년쯤 거슬러올라가 대학 때 노래방에서 불렀던 노래 같은데. 그랬다. 주현술(42·사진 오른쪽) 독자는 1992년 대학에 입학해 2000년부터 공기업에서 일하는 대구 토박이다. 1995년 군 ...
예비 농부의 꿈제1077호“한겨레에도 노조가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아, 갑자기 궁금해져서요.” “저도 민주노총 조합원이에요. 가문의 영광이죠.” “하하하. 저는 금속노조 조합원이었죠. 노조 활동이 회사 생활을 버티는 이유 중 하나였어요.” “꾸역꾸역 회사를 다니신 거군요. 하하.” “네, 맞아요.” 신용철(39)...
저희가 힐링됐어요!제1076호“헉!! 문자가 갔나요?? 제가 엄마께 보내려던 거 잘못 보냈어요 ㅠㅠㅋㅋㅋ 죄송해요 ㅠㅠ” 수업 중이라 6시 이전에는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고3 독자 김지원(18)씨에게 미리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답이 왔는데, 어머니께 단박인터뷰를 하게 됐다는 내용을 전하며 주고받던 메시지를 기자에게 잘못 보낸 ...
아름답다, 이 남자제1075호엽서가 예뻤다. <한겨레21> 퀴즈큰잔치 엽서는 형식과 규격이 정해져 있다. 이 딱딱한 엽서가 화사한 꽃밭이 됐다. 서너 종의 꽃들을 눌러 말린 압화들이 엽서 곳곳에 곱게 앉았다. 아기자기한 스티커도 무뚝뚝한 엽서에 생기를 입혔다. 이동욱(33)씨는 고등학교 사서 교사다. 아름다운 것에...
자자, 긴장들 합시다제1074호나보다 낫다. 피아노 건반을 꾹꾹 누르듯 똑똑 떨어지게 말한다. 달콤한 마시멜로를 건반에 바른 듯 통통 튀고 귀여운 목소리. 경기도 하남시 하중초등학교 4학년 박지언(10) 학생. 가장 좋아한다는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처럼 사랑스러운 느낌이 전화기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건반...
“눈물을 흘리진 않았다”제1073호여행지에서의 기억을 물은 건 어리석었다. 지난 주말(7월24~27일) 홍콩 여행을 다녀온 유민지(22)씨는 적당한 답을 찾지 못했다. 다만 가는 길의 기억은 새록새록했다. “<한겨레21>을 거의 매주 지하철역에서 사 보는데 지난주는 여행 전 공항에서 사서 비행기에서 봤다.” ...
바빠도 놓지 않는다제1072호이재와(37)씨는 바쁜 회사원이다. 서울에 있는 정보기술(IT) 관련 업체에서 일한다. 지난 7월24일 저녁 7시, 경기도 광명으로 향하는 퇴근길 지하철 안에서 그와 전화로 만났다. 이렇게 바쁜데 <한겨레21>은 언제 보나. 회사에 왔다갔다 하는 출퇴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