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만 가다오제1061호“일정한 수입이 생기면 꼭 <한겨레21> 정기구독을 하고 싶어요.” 목포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허미현(23)씨의 바람이다. 그는 주로 <한겨레21>을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본다고 했다. “넉넉지 않은 돈으로 아껴 살아야 하는 학생이라 정기구독을 하고 싶지만 ...
겁나게 밝아요!제1060호밝고 기운찼다. 김보금(60·사진 왼쪽)씨의 화통한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전해졌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 연계와 교육을 담당하는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에서 일하는 그는 “제가 에너지가 겁나게 많은 사람이거든요. 하하하”라며 자신을 소개한다. ‘늦깎이’ 대학원생 시절, 교수님 방에 있던 <한겨레2...
우리도 참 기막힌 인연이죠?제1059호“매일 종례 시간에 만나는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뜻깊게 다가가고 싶은데, 방법을 고민하다 도움을 요청합니다.” ‘20년 독자’ 김정옥(40)씨가 <한겨레21>에 SOS를 쳤다. 사회 교사인 김씨에게 2015년은 특별한 해다. 모교에서 근무하는 마지막 해. 공립학교라 4년마다 순환...
“믿음이 있다”제1058호최예린(31)씨를 처음 본 건 2013년 어느 날이었다. 대전·충남 지역 담당기자로 근무하던 시절, 그는 한 지역신문의 사회부 사건기자였다. 침침한 눈으로 새벽 신문을 보면, 유독 그가 쓴 기사가 눈에 자주 들어왔다. ‘의지가 있는 기자구나’라고 생각했다. 최씨는 2년간 다니던 신문사를 지난해 ...
비참하다제1057호그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7월 한여름 열기가 지글대던 전라도 땅바닥에서였다. 그는 세월호 참사로 아들을 잃은 두 아버지가 나무 십자가를 메고 800km를 걷는 도보순례에 동행한 시민이었다. 그는 경기도 안산에서 출발해 전남 진도 팽목항을 돌아 대전에 닿는 38일의 여정 중 3일을 함께했다....
자그만치 3종 세트!제1056호동갑내기 부부는 <한겨레21>과 <한겨레>, <이코노미 인사이트> 3종 세트를 사이좋게 나눠 읽는다. 아내 김미경(41)씨는 ‘아날로그형’ 인간이다. 읽는 맛은 모름지기 종이 책장을 넘기는 맛! 종이에 끄적끄적 메모를 남기며 읽기를 즐긴다. ...
13년 전 ‘똥꼬’ 기사 덕이네요!제1055호정기구독 10년이 넘으면 <한겨레21>과 ‘텔레파시’가 통하는 걸까. 경기도 안성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는 남궁승(36)씨는 기자와 통화하며 구독사를 되짚다 말고 “(단박인터뷰 전화가 올) 예감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달뜬 목소리였다. 그는 매번 퀴즈큰잔치에 응모하면서도 ‘독...
기억을 들쑤셔주세요제1054호부산에서 건축자재업에 종사하는 김라영(30)씨는 고등학교 졸업 무렵 <한겨레21>을 처음 봤다. 무척 충격적이었다. 항상 접했던 ‘교과서와 같은’ 내용이 아니었다. 그 뒤 열혈 독자가 됐다. 대학생일 땐 학교 가는 지하철에서 읽었고, 졸업 뒤엔 주말 2~3시간을 정해놓고 ...
제목이 눈을 이끄는 <한겨레21>제1053호생각보다 뜨거웠다. 그래서 감사했다. <한겨레21>이 창간 21주년 기념 퀴즈큰잔치에 맞춰 진행한 ‘독자가 낸다’ 이벤트에 많은 독자가 출제위원으로 참여했다. 독자가 대신 문제를 냈지만, 문제를 고르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이 가운데 ‘개성’ 넘치는 문제만을 뽑아 제1052호에 ...
“젊은 세대를 당부합니다”제1052호독자를 고르는 작업이 점점 어려워진다. ‘2014년 한가위 퀴즈큰잔치’ 때 받은 독자 엽서 중에서 뽑는데 단박인터뷰 신청란에 ‘예’를 표시한 경우가 참 드물다. 게다가 지난 6개월간 매주 인터뷰하면서 그 수가 더 줄었다. 그래도 눈에 불을 켜고 찾았다. 한 독자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몇 년간 명절 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