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과 후원을
등록 : 2018-01-13 13:23 수정 : 2018-01-15 14:05
‘참여연대’와 <한겨레21>은 동갑이다. 1994년 세상에 태어났다. 참여연대에서 활동하는
신미지(39) 독자는 인터뷰를 한 기자와 동갑이다. 새해 결심을 묻자 “시민들과 만나 여러 행동을 함께하는 것이 시민활동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그의 고민은 곧 <한겨레21>의 고민이었다. 닮은 것이 많은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한겨레21> 구독은 언제부터.
2017년 4월께부터다. 길윤형 편집장이 새로 왔을 때쯤 <한겨레21>이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들어 보였다. 안팎으로 악재도 많았고. 다른 시사주간지도 보고 있었지만, 힘들 때는 ‘친구’가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정기구독을 시작했다.
눈물 난다. 인상 깊었던 기사는.
‘유사역사’를 다룬 기사와
국가정보원 관련 기사를 열심히 읽었다.
탈핵 통권호도 좋았다. 시민단체 활동을 하다보니 많은 쟁점을 깊이 알아야 하는데 탈핵 통권호가 큰 도움이 됐다.
1987년생들과 새 헌법을 함께 쓴 기획도 재미있었고, 문단 내 성폭력을 고발하고, 사이버성폭력 근절을 위해 싸우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지난호 표지도 잘 읽었다.
<한겨레21>의 장점은.
<한겨레21>이 오랫동안 관심 가진 주제를 열심히 취재해 무게감 있게 파고든다는 느낌이 있다. 기사들이 묵직하다는 인상이다.
발전했으면 하는 점은.
고루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레드 섹션’도 즐겨 읽는데, 도발적인 이슈를 많이 다뤄주면 좋겠다. 탈핵 같은 어려운 이슈는 통권호 등의 방식으로 심층 취재를 해서 자세히 풀어주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페이스북에서 <한겨레21> 기사가 잘 안 보인다. 페친인 기자가 올리는 기사는 계정에 뜨는데, <한겨레21> 이름으로 노출되는 기사는 별로 본 적이 없다. 온라인 유통에 신경을 더 써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참여연대나 <한겨레> 모두 지난 9년 동안 열심히 싸웠다고 생각한다. 엄혹한 시기에는 뜻을 모아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요즘엔 오히려 ‘풍요 속 빈곤’이다. (웃음) 호시절이 계속되면 좋겠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또다시 나쁜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변함없이 싸울 수 있도록 참여연대와 <한겨레>에 많은 응원과 후원을 부탁드린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