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분열 원인 외부인가 내부인가제1032호“(중국의) 자오안보(趙安博)는… 부분적 핵실험금지조약을 기만이라 말한다. 흑백 줄무늬 윗도리에 포도주 색깔의 모자를 쓴 카메룬의 흑인 청년도 마찬가지로 이 금지조약을 부정하면서 ‘우후르(Uhuru), 우후르, 우후르’라며 자기 나라 말로 평화를 외친다. (그러자) 소비에트 여성 대표가 마이크 앞으로 나와...
일본 재판정의 치마저고리제1032호지난 8월 재일조선인 여성 작가인 이신혜씨가 인종차별적인 ‘혐한시위’(헤이트스피치)로 악명 높은 일본 우익단체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재특회)의 회장과 우익 인터넷 사이트 ‘보수속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최근 일본 사회의 혐한시위 제재 움직임과 관련해 어떤 결론이 나올지 이 재판…
이국 땅에 한땀 한땀 수놓은 희망제1031호태초에 우거진 숲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땅이 있었다. 풍성한 물줄기가 굽이굽이 비옥한 땅을 적시며 흐르는 곳이었다. 동쪽으로는 브라질에서 발원한 총 2550km 길이의 파라과이강이 흘러든다. 서쪽으로는 볼리비아에서 시작된 총 2500km 길이의 필코마요강이 흘러든다. 1537년 8...
누가 IS와 대적할 것인가제1031호“오아시스는 당신의 것이다. 당신의 적을 두려워 말라. 알라의 이름으로 모든 네지드 전역이 당신을 내친다고 해도, 우리는 결코 당신의 추방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1744년 아라비아반도 한가운데에 있는 노란 모래언덕의 사막지대 네지드. 이 지역의 사우드 부족장인 무함마드 빈 사우드는 이슬람 율법학자 모하...
성매매 현장 급습, ‘신의 투시력’ 경찰제1030호며칠 전 하루 종일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핑계 삼아, 또 그 음침하고 우울한 빗소리를 안주 삼아 혼자서 낮술을 퍼마시다 초저녁에 혼절한 일이 있다. 애주가에게 무릇 감성을 조금이라도 자극하는 ‘건수’나 ‘핑계’가 생기면 그날은 바로 비가 오건 눈이 오건 술 당기는 날이 되는 법. 그날 나의 ‘주 신경’ ...
“그래도 식료품이 안 남을 때 가장 기쁘다”제1030호퍼포먼스를 1시간여 앞두고 푸드셰어링 회원들의 ‘작전회의’가 열렸다. 회원 20여 명이 바구니에서 식료품을 나눠주는 행동강령에 대한 푸드셰어링 활동가의 설명에 귀기울였다. 이날 독일연방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 위해 학생·물리치료사·교사 등 다양한 직업과 나이대의 회원들이 전날 슈퍼마켓에서 여러 가지 종…
버려지는 음식을 구해내라제1030호“이 사과 한번 드셔보세요.” 지난 9월12일 아침 8시. 독일 베를린 독일연방의회 옆길에서 이색적인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현수막과 트레일러를 단 자전거를 끌고 사람들이 하나둘 모였다. 이들은 삼삼오오 모이더니 트레일러에 실린 음식을 바구니에 나눠 담았다. 그러고는 바구니를 목에 걸고 지나가는 ...
일베 ‘무임승차론’ 전에 미·일의 ‘특권론’ 있다제1030호일본의 사회심리학자 다카 후미아키가 최근 ‘일베의 광화문 폭식투쟁’을 보고 <한겨레21>에 글을 보내왔습니다. 일본의 한국인 차별 발언을 연구해온 다카는 일베의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무임승차’ 발언이나 여성과 호남인이 ‘특권’을 누려왔다는 주장 등이 차별 발언의 전형적인 발전 양상이라고 이야...
이슬람국가와의 전쟁은 중동 현대사의 원죄제1030호영국의 팔레스타인 통치가 만료된 날인 1948년 4월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박물관에 모인 유대인주민위원회는 이스라엘 국가의 수립을 일방적으로 선포했다. 이날 선포된 이스라엘 국가의 국경선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집트 등 주변 아랍 국가들은 아랍연맹 사무총장의 명의로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문을 보내서, “팔레스...
소련 핵은 하얗고 미국 핵은 검다?제1029호“미국의 ‘죽음의 재’는 거무칙칙하게 더럽지만 소련의 그것은 하얗고 아름답다.” 1962년 당시 일본 공산당 부위원장인 우에다 고이치로(上田耕一郞·1927~2008)가 당내 비밀회의에서 내뱉었던 발언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공산당 의장을 지낸 후와 데쓰조(不和哲三)의 친형이면서 훗날 4선 국회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