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방아쇠 당긴 ‘보복살인’제1017호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라는 극력 이슬람주의 무장세력이 바그다드를 향해 진군하며 전쟁이 다시 격화되는 2014년 6월 현재 이라크 상황으로 오기까지 이라크 전쟁은 몇 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1단계(미군의 이라크 침공과 사담 후세인 정권 타도, 2003년 3~5월)-2단계(내란, ...
다시 돌아가야 할 하나의 가능성제1017호2005년 9·19 공동성명은 한국 외교의 절정이다. 해방 이후 한국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국제무대에서, 그렇게 주도적으로 나선 적이 있는가? 그리고 성공한 적이 있는가? 우리는 언제나 강대국 정치에 희생되거나, 혹은 사대에 의존해서 살아왔다. 그런 점에서 9·19 공동성명은 하나의 가능성이다. 북핵...
멕시코 내륙을 가르는 ‘1580km의 대장정’제1016호 멕시코의 속살을 휘젓는 1580km의 물류 대장정이었다. 각각의 전장이 무려 40m에 달하는 트레일러 트럭 3대가 멕시코의 백두대간 격인 시에라마드레오리엔탈 산맥 길을 굽이굽이 오르고 있었다. 한 대의 트럭마다 길이 25m, 무게 120t, 폭 3.92m, 높이 3...
병사의 눈물제1016호‘병사의 눈물’은 다양한 장르를 탈 수 있는 소재임이 분명하다. 우선 ‘어색해진 짧은 머리를 보여주기 싫어할’ 입영소 앞 청년과 그의 여자들(엄마든, 애인이든)이 슬프게 교감하는 한국적 신파가 있다. 이라크에 다녀온 병사가 ‘임무수행’ 중 민간인들을 사살했던 순간을 토로하며 눈물을 흘리는 미국적 드라마도 빼…
민주주의 보다 내전이 더 쉽다제1015호흰 코끼리, 석가모니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의 태몽에 등장한 영물이다. 불교국가인 버마(미얀마)에서 이 동물은 오랫동안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었다. 버마의 수도 네피도에 가면 흰 코끼리를 볼 수 있다. 버마 정부는 이 동물을 화합의 상징으로 내세운다. 채찍이 아니라 피리를 불어서 조련한다는 흰 코끼리처럼, 과연 세계…
인사이드 아웃이 아웃사이드 인으로제1015호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2003년 5월1일 항모 에이브러햄링컨에서 ‘임무 완수’라는 현수막을 걸고 이라크 전쟁 승전 쇼를 할 때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심각한 치안불안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사담 후세인 정권의 강고한 중앙집권 체제가 붕괴된 후 생겨난 공백은 새로운 권위와 체제 대신 약탈 등 무질서로 점점 채워...
열정이라는 스펙으로 일군 ‘콜롬비아 드림’제1014호그는 중졸의 빵 기술자였다. 스물여덟 살 되던 1987년 5월16일, 생전 들어보지도 못한 콜롬비아라는 나라에 홀로 발을 내디뎠다. 스페인어라곤 한마디도 못하는 그의 손엔 달랑 사전 한 권만 들려 있었다.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안내한다던 브로커는 그를 허름한 골방에 던져놓고는 연락을 끊어버렸...
“미녀 응원단은 자천하는 거지…”제1014호지난 5월23일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보낸다고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한국과 일본 언론에서는 ‘미녀 응원단이 다시 한국에 나타날까’ 하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선수단보다 응원단에 관심이 쏠리는 북한 관련 보도 특유의 현상이라 할 ...
이 정도면 대량살상 무기가 있다고 믿는 거지?제1013호2002년 9월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계기로 수면 위로 부상한 이라크 전쟁 문제는 곧 국제적으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영국의 노동당 대회에서 “예방적 조처는 미래에 반갑지 않은 결과로 되돌아올 수도 있다. …폭탄과 무기들이 얼마나 정확한지 모르겠다. ...
녹록지 않을 19번째 쿠데타제1013호지난 5월22일 오후 4시30분은 공식 기록만 열여덟 번의 쿠데타로 얼룩졌던 타이 역사가 다시 한번 헌정 유린이라는 철퇴를 맞는 순간이었다. 2006년 쿠데타에도 동참한 바 있는 쁘라윳 짠오차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열아홉 번째 쿠데타에서 주역으로 등장했다. 쿠데타 선언과 함께, 그는 국가평화질서유지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