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구호가 잘되면 더 밀려온다?제1010호전기는 어떤 캠프에도 들어오지 않는다. 주거자재·식량 등 구호물자를 받을 수 있는 등록 난민 3만 명은 쿠투팔롱 등록 캠프와 나야파라 등록 캠프 두 곳에 나뉘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보름에 한 번 쌀·달(남아시아 식단 필수 품목인 콩죽)·설탕·소금·밀가루를 받는다. ...
잔인하고 신산스런 삼지따의 삶제1010호 이유경 국제분쟁 전문기자는 지난 3~4월 방글라데시와 말레이시아를 취재하고 돌아왔습니다. 여러 인권단체들은 지난 1월 ‘두치얀단 학살’, 최근의 비정부기구(NGO) 공격과 추방 등 여러 가지 징후를 통해 버마(미얀마) 서부 아라칸주에서의 ‘제노사이드 경보’를 울리고 있습니다. 아라칸주 로힝야 ...
기레기들만 기자였어도제1010호4년 전 이맘때였다. (당시 반정부 시위대였던) 레드셔츠 진압 과정에서 군의 발포는 물론 의문의 ‘블랙셔츠’ 등장 단 2시간여 만에 25명의 사망자가 났다. 다음날 영자 일간 <더 네이션>은 ‘가장 어두웠던 시간들’(Our Darkest Hour)이라 제목을 ...
빈라덴 놓쳤나, 놓아주었나제1009호2001년 12월13일 아프가니스탄의 파키스탄 접경 산악지대인 토라보라에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과 그 대원들을 추적 중인 미군 특수부대의 무선감청기에 빈라덴의 음성이 잡혔다. “이 전투에 참가시킨 것을 사과한다. 더 이상 저항할 수 없다면 항복해도 좋다.” 앞서 그날 오전 감청기에는 “때는 지금...
기다림이 협상의 조건이 되다제1009호틀라텔롤코 조약(Tlatelolco Treaty)은 중남미 지역의 비핵지대 합의다. 틀라텔롤코는 멕시코 외무부가 있는 지역의 이름이다. 인간 거주 지역에 ‘핵 없는 세계’를 만든 첫 번째 조약이다. 오랫동안 참여를 거부했던 쿠바가 2002년 이 협정을 비준함에 따라, 196...
‘O 아니면 X’ 외에도 있다제1008호본 연재 첫 회에 썼던 어린이집에 다니는 우리 집 쌍둥이가 1살반(한국 나이 2살)에 진급을 했다. 진급에 앞서 원장 선생님이 전체 부모들 앞에서 1년간의 보육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배울 점이 많았다. 쌍둥이가 다니는 보육원은 계열원이 3개 있다. 그 그룹의 보육에서 참고하는 곳이...
SBY는 메가와티와 만나라제1008호총선 투표가 한창이던 지난 4월9일 정오께. 메가와티 투쟁민주당(PDI-P) 대표의 자카르타 남부 크바구산 자택에서 푸안 마하라니 선거승리위원장과 만났다. 푸안 위원장은 어머니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여린 음성과 달리 배에서 나오는 굵고 힘있는 목소리로 모든 답변에 망설임이 없었다. 인터뷰는 투표 ...
‘조코위 효과’는 거품이었나제1008호지난 4월9일 아침 7시20분께, 자카르타 주지사 관사와 마주한 수로파티 공원은 내외신 취재진과 아침 햇살을 받으며 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새들로 북적였다. 이날은 지난 10년간 집권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SBY) 대통령의 민주당 정부를 역사 속으로 떠나보내고 새 정부와 새 대통령을 뽑기 위한 첫 결전...
이참에 이라크를…제1007호2001년 9월11일 오전, 납치된 미국 여객기들이 뉴욕 세계무역센터를 강타할 때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 새러소타의 한 유치원을 방문하고 있었다. 앤드루 카터 비서실장이 “두 번째 비행기가 두 번째 빌딩을 때렸습니다. 미국은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부시의 귀에 속삭였다. 대통령 전용기 ...
불신은 중재되지 못하네제1006호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제3자의 중재는 중요하다. 풀기 어려운 분쟁일수록 더 그렇다. 어떤 경우에 중재는 실패할까? 바로 당사자의 해결 의지가 없을 때다. 카슈미르도 마찬가지다. 몇 번의 협상이 있었다. 그러나 불신의 늪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했다. 1966년 타슈켄트 정상회담은 당사자의 의지가 없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