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가장 오래된 내전 그리고 협상제1012호노벨문학상을 받은 가브리엘 마르케스는 ‘백년의 고독’이라고 했다. 콜롬비아에서 19세기에 시작된 내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인구는 4700만 명이지만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5배인 나라. 원유·니켈·구리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꽃과 커피의 세계적 수출 국가인 콜롬비아.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내전,...
‘망각의 저주’에서 구해주세요제1012호“엄마, 난 비행기만 (고장나서)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배도 물에 빠져? 배는 원래 물에서 떠다니는 건데 어떻게 물에 잠길 수 있어?”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가 며칠 전 뜬금없이(?) 던진 질문이다.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는 숙제를 해야 한다며 도화지를 꺼내 그림을 그리면서도 ‘배가 물에 빠진...
‘모델촌’의 음모제1012호지난 3월 중순 기자는 치타공 산악지대(CHT·Chittagong Hills Tracts) 반다르반으로 향했다. 랑가마티·카그라차리 등과 함께 치타공 산악지대를 형성하는 구역이다. 치타공 산악지대에선 1972년부터 약 25년간 줌마족으로 통칭되는 몽골계 원주민들의 무장투쟁...
“지역 정부와 잘 협력하고 있다”제1012호지난해 10월 소수민족 무장단체 회의 참석차 방문한 카친주 라이자에서 <한겨레21> 인터뷰에 응한 (ALP) 사무총장 카잉 투카(43)의 어조는 단호했다. “벵갈리들이 지하드(성전)를 치르기 위해 아라칸주로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하는 그는 그즈음 아라칸주 탄드웨에서 발생...
“5%라도 그들의 존재는 암덩어리”제1012호방글라데시 동남부 콕스바자르에서 만난 니니마웅(26·가명)은 약 5년 전 버마(미얀마) 서부 아라칸주 고향을 떠난 이래 한 번도 집에 간 적이 없다. 이따금 방글라데시-아라칸주 국경을 넘나들지만 맡은 일에 대한 사명감 때문에 고향 방문은 하지 않는다. 그는 아라칸주 주류족인 라카잉 불교도다. ...
‘돈맛’을 알아버린 국경제1011호버마(미얀마) 아라칸주 주도 시트웨 출신인 이슬람(20)은 2012년 6월 반로힝야 학살 때 방화로 인해 어머니가 운영하던 구멍가게와 자신이 돌보던 양계장을 잃었다. 아버지는 룬틴의 총격으로 가슴에 총상을 입고 즉사했다. 이슬람은 여동생을 데려가려던 룬틴에게 칼을 들고 덤벼 겨우 막아냈다고 털어놨다....
인도네시아 ‘박원순’이냐 ‘박근혜’냐?제1011호1998년 5월 항쟁으로 32년 수하르토 독재의 막을 내렸던 인도네시아인들에게 다시 선택의 시간이 돌아오고 있다. 5월18~20일은 대선 후보 등록 기간이다. 지난 4월9일 치러진 총선을 앞두고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각 당이 내세운 단어는 ‘번영’과 ‘변화’였다. 그런데 그 말의 주인이어야 할 시민...
트럭에 싣고 어디 갔지?제1011호1월25일 자정께 고기잡이배를 타고 방글라데시 국경 타운 테크나프에 도착한 로힝야 난민 30여 명은 마중 나온 친척들과 함께 어둠 속으로 총총히 사라졌다. 누르 베굼(여·가명) 가족 8명도 우선 친척집으로 향했다. 버스로 약 2시간 거리인 쿠투팔롱 미등록 난민캠프로 가려면 구걸부터 해야 했다. ...
이라크 전쟁을 위한 두 개의 ‘개조론’제1011호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언론인 밥 우드워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전쟁 개전 준비를 하라고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밝혔다는 2001년 11월21일이면, 럼즈펠드의 국방부는 이미 이라크 전쟁 계획을 착착 진행하고 있을 때였다. 럼즈펠드는 일주일 전에 중부군사령부로부터 이에 관한 첫 공식 프레젠테이션을 ...
공정률 98%의 핵발전소를 중단시키다제1010호지난 4월27일 대만 타이베이 시내에 물대포가 등장했다. 핵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서였다. 결국 거센 반대에 직면한 국민당 정부는 공정률 98%의 핵발전소 건설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한겨레21>은 환경사회학 연구자인 류화젠 국립대만대 사회학과 교수를 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