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세월호, 참사를 보듬는 손길제1037호마포 민중의 집 정경섭 공동대표와 오현주 사무국장, 구로 민중의 집 강상구 대표가 지난 10월13~30일 스웨덴과 터키 민중의 집을 방문했다. 이들은 현지의 민중의 집뿐 아니라 스웨덴 사민당과 노동자교육센터를 방문했고, 지난 5월 발생한 터키 소마 지역 탄광 참사의 피해자들을 만났다. 이들이 전하는 현지의 ...
내년에는 나도 따라다녀볼까제1037호다시 초인종이 울렸다. 이제 10번째가 넘었다. 10월31일 칠레 산티아고, 허수아비 유령 그림을 붙여놓은 우리 아파트는 핼러윈 파티 꼬마 손님들을 맞았다. 며칠 전부터 관리실에서 아파트 곳곳에 핼러윈 안내문을 붙였다. 1. 시간은 저녁 8시~밤 10시 2. 풍선 등을 붙여서 참가하겠...
‘North Korea’ 통장을 가진 사람제1036호첫아이의 출산을 보러 한국에 다녀오려는 참이었다. 내가 다니는 영국 학교에서는 그러려면 서류를 세 가지나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온갖 서류 작업에 한 달이 흘렀다. 이 모든 서류를 줄줄이 받은 학교 쪽은 마지막엔 ‘아내가 임신했다는 걸 입증하는 영문의 증빙서류’까지 요구했다.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다. ...
아내도 결석신청서를 내라고?제1035호“상황이 점점 바보같이 되고 있군요.” 지도교수님이 참다못해 한마디 했다. 영국인들은 좀처럼 짜증을 내지 않는다. 한국 사람이라면 삿대질을 서너 번은 했을 법한 일을 겪어도, 이 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애써 말을 돌린다. 아마도 그게 세련되고, 효과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여러...
스스로를 지운 ‘자본론’ 번역자, 그는 지금 어디에제1035호한국에서 <자본론>(전 3권)이 처음 완역 출간되기 시작한 것은 1987년이다(이론과실천사 발행·강신준 옮김). 이 해에 제1권이 번역돼 나왔고, 몇 해 뒤 완간됐다. <자본론> 제1권이 처음 출판된 것이 1867년이니 지구 반대편을 돌아 ‘반공’의 땅 ...
나는 ‘드가’로 살고 싶다제1035호빠삐용처럼 사는 게 좋을까, 아니면 드가처럼 사는 게 좋을까. 프랭클린 J. 샤프너 감독의 영화 <빠삐용>은 주인공 빠삐용과 그의 감방 동료인 드가를 통해 인간 삶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대비시킨다. 살인 누명을 쓴 빠삐용이 탈출 불가능한 ‘악마의 섬’에 갇혔다. 빠삐용은 자유를 찾아 끊임없이...
시체로 돌아온 기자제1035호10월21일 미얀마(버마)의 옛 수도 랑군에서 딴다(46)가 남편의 강제 실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할 때만 해도 다들 ‘설마’ 했다. 딴다는 남편 아웅나잉(49·예명 ‘파 지’)이 9월30일 몬주 짜이마요 타운십에서 군경 합동 무리에 끌려간 뒤 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지역 경찰서는 물론 소수민족 ...
공화당, 상·하원 다수당 복귀전?제1034호11월4일 미국 중간선거의 핵심은 보수 야당인 공화당의 의회 장악 여부다. 공화당은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다수당 지위 회복을 벼르고 있다. 현재 각종 선거예측도 공화당의 상·하원 다수당 복귀를 점치고 있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233석, 민주당이 199석, 공석 3석으로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미국 정치 변화의 이정표 될까제1034호11월4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의 풍향을 점칠 수 있는 전초전이다. 더 나아가 미국 정치 지형이 다시 변하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다. 이는 1994년 이후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으로 올라선 조류를 재확인할 수 있는지, 아니면 바뀌는지를 가름하는 의미다. 이번 중간...
‘사랑과 전쟁’이냐 ‘추노’냐제1034호지난 7월, 나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온 지 9개월 만에 서자카르타의 쇼핑몰 푸드코트에 작은 식당을 열었다. 왜 이 적도 남쪽까지 흘러왔으며, 왜 하필 식당인지는 일단 생략하기로 한다. 한국 길거리 음식을 콘셉트로 한 이 가게는 제법 반응이 좋았다.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인 르바란을 맞아 계산대 앞에 긴 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