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토미 역 박영규, tvN ‘삼국지’?제1045호프랑스인 다르타냥이 영국 BBC 텔레비전 화면을 휘저으며 칼싸움을 하다니. 영국 공영방송인 BBC가 새해 들어 새로운 드라마를 내놓았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사진)다. 정확히 말하면, 이 드라마는 지난해 3월 처음 선보인 뒤, 새해 들어 두 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
‘반이슬람주의’는 거들 뿐제1045호지난 1월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무장 괴한들이 이슬람을 조롱한 만평을 실은 만평 전문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편집국에 난입해 언론인 등 12명을 사살하는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이웃 독일에서는 이슬람에 적대적인 운동세력들이 갈수록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의 시위 현장을 ...
왜 피폭자들은 미국을 증오하지 않는가제1044호2006년에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피폭자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평소 품었던 의문을 피폭자들에게 던졌다. “피폭자들의 수기를 읽어보면, 피폭자들이 원자폭탄을 떨어뜨린 미국에 대한 분노와 복수를 그대로 표현하는 경우를 찾기가 매우 힘듭니다. 모두가 한결같이 피폭 당시의 참상을 증언한 다음…
병원 이름이 붙은 술집제1044호적도 부근에 살면 지구의 자전이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다. 1년 내내 정각 6시에 해가 지는데, 그 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 10분 만에 사위가 깜깜해진다. 남자카르타의 블록엠은 해가 지면 생기를 띠는 유흥가다. 일식당과 일본식 선술집이 모여 있는 일본인 거리이기도 하다. 일본 슈퍼마켓 ‘파...
그들은 ‘우호적인 경쟁관계’가 될까요?제1044호 꼭 56년 전인 1959년 1월1일, 피델 카스트로와 동생 라울 카스트로, 체 게바라 등 청년 좌파 혁명가들이 이끄는 무장투쟁단체 ‘7월26일 운동’ 대원들이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입성했다. 강고해 보였으나 부패하고 무능했던 풀헨시오 바티스타 독재정권은 신념에 찬 게릴라 전사들에게 맥없이 무너졌다. ...
현금지급기를 갖고 튀어라제1043호12월 초에 TV 뉴스를 보다가 피식 웃음이 나왔다. 현금지급기가 자주 도난을 당하니, 경찰서 60곳에 현금지급기를 설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을까? 12월17일치 일간 <엘메르쿠리오> 보도를 보면, 2014년 1~11월 250개의 현금...
직원은 왕제1042호“여기서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 건, 보기 좋지는 않아요.” 젊은 여직원은 낮게 으르렁거렸다. 영국 케임브리지의 어느 여름날이었다. 우리 가족은 A교수님의 초청을 받고 이 도시를 찾은 참이었다. A교수님은 이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한국의 한 사립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이번에 ...
“성기와 항문 전기고문도 당했다”제1042호변방의 냄새가 풍기는 사뭇쁘라깐 지방, 방후아수안 사원에서 만난 여성인 아리 차이몽쿨(55)이 아들 사진을 내밀었다. 사진 속 젊은이의 몸은 군데군데 멍 자국 같은 게 조금 파인 듯 보였다. 동행한 변호사는 “전기고문의 흔적이라더라”며 한 의사의 말을 인용했고, 고문이 직접적 사인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향수의 나라’ 사로잡는 향기제1042호향수는 욕망을 품은 한 줄기 바람이다. 향수는 바람처럼 흩어지는 찰나의 추억이다. 후각을 스치는 한순간을 잡아 붙들고 그 안에 영원을 가두려는 염원이기도 하다. 영어로 향수를 뜻하는 ‘perfume’은 ‘연기(fume)로 통한다(per)’는 뜻이다. 고대인들이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향나무를 태운...
링거 고정한 3M 테이프 값 받는 병원제1041호다음은 자카르타한국학교(JIKS) 11학년(고2) 학생이 교지 에 쓴 글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거의 평생을 살아온 나에게도 힘든 일들이 많았다. 집에 혼자 있을 때 강도가 들었던 일, 자주 무단결근해서 해고당한 기사가 우리 가족을 죽여버리겠다며 협박했을 때라든가, 비자 문제로 잠시 말레이시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