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빈집이 변했어요!제1064호일본은 저출산·고령화와 청년실업 등 한국이 겪고 있는 문제를 먼저 맞닥뜨린 나라다. 그동안 <한겨레21>이 소개한 인도와 홍콩 등의 사회혁신가들이 빈곤에 집중했다면, 이번 일본 사례에선 한국 미래의 단면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저출산·고령화와 일자리 부족은 작게는 방부터 크게는 공동체까지 삶 전체...
미술품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제1063호Q1 미술품 가격이 치솟는 이유는? 피카소 작품 한 점에 1억7940만달러를 내겠다고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천정부지로 뛰어오르는 미술품 가격은 세계적인 불평등의 심화와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 5월13일 <뉴욕타임스>는 피카...
2차 대전 종전 뒤안, 강간과 학살의 기억제1063호1945년 5월8일은 화요일이었다. 맑고 화창한 날이었다. 여기저기서 ‘새는 울고 꽃은 피었다’. 유럽에서 드디어 2차 세계대전이 끝났기 때문이다. 승리한 군인들은 환호하며 고향으로 돌아갔고, 살아남은 수용소 수인들은 누더기 몸이지만 편안하게 숨 쉴 수 있었으며, 억눌린 사람들은 새로운 세계를 꿈꾸며 ...
“돌아가라고 지옥을 만들어놓았다”제1063호 바랏 알리 바투르(32)는 아프가니스탄 소수민족 하자라(Hazara)다. 바랏의 부모님은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의 발루치스탄 지방 퀘타에서 난민살이를 했고 바랏은 그곳에서 태어났다. 바랏 가족이 아프간으로 돌아간 건 2005년,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지 4년 만이다. 9·11...
“농업이 섹시한 것이 돼야 한다”제1063호 “살이 쪘어요, 하하하.” 띠따 할머니는 “가와드 칼링가 마법에 걸린 농장(Gawad Kalinga Enchanted Farm·이하 가와드 칼링가 농장)에 살면서 생긴 변화가 뭐냐”는 질문에 가장 먼저 이렇게 답했다. 웃으며 말해도 울면서 듣게 되는 말이다. 할머니가 ...
가난한 자를 위한 한 평은 없다제1063호4억6600만원(약 3330만9천홍콩달러). 지난 4월 매매된 홍콩섬 미드레벨 지역 아파트 ‘39콘딧로드’의 평당 가격은 아시아 최고치를 경신했다. 면적 4664제곱피트(약 130평)인 이 아파트의 총가격은 610억8800만원(약 4억3380만홍콩달러)이었다. 고가 주택만이...
그래도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제1063호네팔에서 지진을 겪고 있는 최근정씨가 두 번째 편지를 보내왔다. 최씨는 지난해 8월부터 네팔인 남편 커겐드라, 아들 최 린 구릉과 함께 네팔 카트만두 푸라노바네수워에서 살고 있다. 그는 현지에서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하고 있다. 편집자 이스라엘 소설 <나의 미카엘>...
성공하려면 언제 이사해야 할까?제1062호Q1 성공하려면 언제 이사해야 할까? 지난 5월4일 <뉴욕타임스>는 미국 하버드대학의 경제학자 3명이 진행한 ‘주거 환경이 가난한 아이의 계층 이동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논문을 소개했습니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얼마나 어린 나이에 더 나은 주거 환경에 살기 시작하는지에 따라 큰 ...
투명인간이 될 때의 느낌은?제1061호Q1 투명인간이 될 때의 느낌은? 투명인간이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뇌는 눈에 보이는 몸과 그 부위에 느껴지는 감각을 통해 자신의 몸을 끊임없이 새롭게 인식합니다. 이 ‘체외이탈 현상’(out-of-body experience)을 이용해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의 연구진은 사람...
때려잡을 건 맥주가 아니라 부패이건만제1061호“맥주는 없어요. 다 치웠어요.” 내가 사는 아파트 매점의 점원이 말했다. 생각해보니 인도네시아 정부가 4월16일부터 소형 소매점과 일반 음식점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했다. 하루의 스트레스를 빈탕 맥주 한 캔으로 풀던 내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나는 에너지 음료와 주스가 맥주를 밀어낸 매점 냉장고를 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