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한가란 무엇인가제1070호 미친년 널뛰기도 이런 널뛰기가 없다. 정신줄을 놓고 널을 뛰는 것도 모자라 아예 두 발을 허공에 디디고 언제 추락사할지 모르는 ‘사망 유희’를 즐기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이 지금 꼭 이런 꼬락서니다. 지난 몇 주간, 중국에서는 두 명 이상만 모이면 “넌 살았냐?”라는 ‘생사 여부’를 묻는 게 일상...
하늘을 보며 태양을 피하다제1069호 인도의 오늘을 담아낸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 찰스 코레아가 2015년 6월16일 뭄바이에서 별세했다. 그의 사위인 라훌은 “오랫동안 앓아온 폐암이 원인이었다”고 전했다. 향년 84. 건축 전문 잡지 <아키텍트 다이제스트>는 그의 죽음에 대해 “위대한 비전을 품은 인도주의자가 하늘...
“선거 정착·군 개혁 모두 함께 해야 한다”제1069호통차이 위니차쿤 교수(사진)는 대표적인 타이 진보 역사학자다. 타이의 386세대라 할 만한 ‘10월 세대’로 탐마삿대학에 재학 중이던 1976년 ‘탐마삿 학살’을 경험하고 2년간 감옥 생활을 했다. 당시의 기억을 담아 현재 책을 쓰고 있다. <한겨레21>은 일본 교토에 ...
저항이 말라붙은 땅, 단비 같은 외침제1069호6월24일 오후 1시20분께, 타이 방콕 파툼완 경찰서 인근에 도착한 학생 14명은 지지자와 취재진, 사복경찰들이 뒤엉킨 100여 명의 인파에 둘러싸였다. 탐마삿대학 법학도 랑시만롬이 격문을 읽어 내려갔다. “두려우십니까. 우리도 두렵습니다. 하지만 침묵할 수 없습니다. 군정의 불법적인 권력 앞에...
세입자의 반란제1069호아메트 할리스칸은 독일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 지역 브랑엘슈트라세에서 28년간 운영하던 채소가게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 그가 세 들어 있는 건물을 매입한 부동산 회사가 최근 이 건물을 고급 주택으로 개조해 팔 계획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근처에 있던 작은 채소가게가 3군데나 문을 닫았다. 길거리에 큰 …
직장에서 친절해지는 쉬운 방법은? 제1069호 Q1 직장에서 친절해지는 쉬운 방법은?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경영대학 교수 크리스틴 포래스는 6월19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일터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무례한 행동이 다른 사람들의 건강이나 일의 능률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세계]바글바글10-1069호제1069호01 그리스가 사실상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졌다. 그리스 집권 시리자(급진좌파연합) 정권은 유럽중앙은행, 유럽연합집행위원회, 국제통화기금으로 이뤄진 국제 채권단과 구제금융 연장안 협상을 벌여왔으나, 긴축정책 정도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그리스 구제금융은 6월 30일 종료됐고, ...
죽음과 에로티시즘제1069호 미시마 유키오(三島由紀夫)는 필명이다. 본명은 히라오카 기미타케(平岡公威)인데 ‘사카키야마 다모쓰’라는 또 다른 필명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필명이 쓰인 적은 딱 한 번이다. 미시마는 1960년 그리스와 남성 동성애를 공부하는(?) 모임이 발행하는 <아도니스회>라는 잡지를 ...
‘마그나카르타’가 과대평가됐다는 이유는?제1068호 Q1 ‘마그나카르타’가 과대평가됐다는 이유는? 우리말로 ‘대헌장’이라고 번역되는 마그나카르타(Magna Carta)는 전제군주의 압제에 대한 항거의 상징이자 헌법의 토대, 나아가 민주주의의 시초로 여겨집니다. 마그나카르타는 헌장이 생겨난 영국보다 미국에서 더 자주 인용되고 추앙받는 문서이기도 ...
15살 아이의 ‘오랜 꿈’제1068호“당신들의 호의에 감사합니다. 나는 당신들이 나에게 잘해줬다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나는 가야 합니다. 예전에 나는 15살을 못 넘기고 죽을 거라고 맹세한 적이 있어요. 죽음은 나의 오랜 꿈이었습니다. 오늘 떠납니다!” 14살 아이가 남긴 유서다. 그 아이는 맹세한 대로 ‘오랜 꿈’을 이루고 이승에서의 가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