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그리고 기이한 이야기들제1061호2014년은 유난히 항공 사건·사고가 많았던 해다. 3월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370편이 실종돼 총 23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7월17일 광주에서 강원도 특수구조단 소속 헬리콥터가 추락해 우리의 소중한 5명의 소방관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고, ...
바다에서 보이는 건 육지것들 싸늘한 등제1061호4월19일 중동과 아프리카의 ‘보트피플’ 800여 명이 유럽으로 향하는 길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었다. 5월1일 타이 남부 정글에선 버마(미얀마)의 무슬림 로힝야 난민들의 집단 무덤이 발견됐다. 이들 또한 보트피플로 버마나 방글라데시를 출발해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중 ‘트랜싯’(transit) 국가 타이...
모든 게 무너진 곳, 그곳은 나의 고향입니다제1061호네팔 대지진의 진앙지인 고르카 지역 출신의 네팔인들은 고향 마을이 무너졌다는 소식에 귀향길에 올랐다. 대지진이 네팔을 강타한 다음날인 4월26일 이른 아침, 이들은 출발했다. 20여 명이 탄 차는 낙석을 피하느라 몸을 지탱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흔들렸다. 험한 길마저 산사태로 끊어져 여자와 아이들까지 등에...
볼티모어 시위, 우리는 프레디 그레이다제1061호이 순간에도 세계 70억 명 인구 가운데 누군가는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죽음은 삶의 일부이고, 우리의 세계는 떠난 사람으로 인해 완성됩니다. 그 가운데 한 명을 골라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짚습니다. 격주로 싣습니다. _편집자 2015년 4월19일,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가 세상을 ...
나의 팁은 그들의 월급제1060호신호등 빨간불에 차가 멈추면 공연은 시작된다. 광대 분장을 하고, 외발자전거를 탄다. 그 위에서 볼링공 4개를 돌린다. 두세 명이 짝이 돼, 공중돌기 묘기를 부리기도 한다. 축구공, 칼, 부메랑…. 각종 도구가 동원된다. 때로 놀라운 수준이다. 차들이 멈춘 잠시, 공연 시간은 30초 안팎이다...
4045.2km, 고통의 거리는 이어져 있다제1060호고향에 재난이 닥치면 이민자는 이중의 고통을 겪는다. 마음이 가는 곳으로 몸이 가지 못한다. 네팔 지진같이 천재지변이 일어난 곳으로 간다고 해도 별달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 라마 다와 파상(한국명 민수·티베트명 텐징 델렉)은 발만 동동 구르지 않는다. 티베트인이지만 네팔에서 나고 자란 그는 긴급구호 물품을 보…
꽃은 피었건만, 네팔의 봄은 언제쯤…제1060호네팔에서 지진을 겪고 있는 최근정씨가 편지를 보내왔다. 최씨는 지난해 8월부터 네팔인 남편 커겐드라, 아들 최 린 구릉과 함께 네팔 카트만두 푸라노바네수워에서 살고 있다. 그는 현지에서 비정부기구(NGO) 활동을 하고 있다. 최씨는 안양전진상복지관 이주노동자의 집(현 사단법인 아시아의 창)에서 7년 ...
땀 냄새를 맡으면 행복하다제1060호Q1 땀 냄새를 맡으면 행복하다? 땀 냄새를 통해 행복감 같은 긍정적 감정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연구가 학술저널 <심리과학>에 실렸습니다. 4월16일 <사이언스 데일리>는 이 저널을 인용해, 우리가 행복을 느낄 때 몸에서 생성되는 화학적 합성물질이 땀을 통해 방출되며 이를...
식당 갔다오면 라면이 당긴다제1059호“또 잊었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별생각 없이 학교 앞 식당에 들어온 것이 화근이었다. 영국에서는 웬만해서는 밖에서 음식을 사먹지 않으리라고 다짐했건만, 아무 생각 없이 ‘피시앤드칩스’ 가게에 들러버렸다. 감자를 튀긴 두툼한 칩이 버티기 시작했다. 이놈은 감자가 아니라, 분명히 플라스틱이었…
대통령이 있어야 할 곳제1059호정치 지도자의 권력 유지는 신화적 이미지와 결합된 정책 성공이 관건이다. 하지만 권력자의 몰락은 자신이 등장해야 할 곳과 때를 놓치면서 시작된다. 지난 며칠 한국의 최고 권력자는 ‘대통령의 시간과 장소’를 이중으로 놓쳤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한국 사회가 다시 한번 신음하며 몸서리를 치고,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