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박상연은 무섭다제929호 박상연 드라마작가·<뿌리 깊은 나무> <선덕여왕> 외 참으로 이상한 싸움이다. MBC 파업사태를 지켜보면서 내가 느낀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의아함이었다. 얼마 뒤, 파업은 끝났고, 예상했던 일들이 일어났고, 그 끝자락에 <PD수첩...
서로의 눈이 되어 더불어 함께 걷다제929호9월13일 목요일, 구슬비가 흩뿌려 자욱하게 안개가 내려앉은 경기도 남양주 예봉산 산길. 1년에 한 번쯤 산에 오르는 나는 숨이 턱턱 막혔다. 저만치 앞선 선인산악회 일행을 다급한 마음으로 쫓아갔지만 간격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일행들은 빗길이 미끄러워 다른 날보다 쉬엄쉬엄 가고 있다는데도 말이다. 10...
누구보다 학생 응원 받고 싶었던 청소하는 이모들제929호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5층 건물로 층별로 연맹별 노동조합 사무실과 회의실, 교육장, 소극장 등 모두 24개 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의 건물이면 건물 관리자나 청소하시는 분이 한두 명 있을 법하지만, 실상은 각 조직에서 자율적으로 청소 및 관리를 하고 있다. 교육이나 행사가 있는 날은 더 열심...
작가들의 노조를 기다리며제929호 이번 사건은 ‘<PD수첩>죽이기’라는 정치적 목적으로 행해진 작가에 대한 폭거이자 테러임이 거의 분명해 보인다. MBC는 <PD수첩>연출자들을 뿔뿔이 흩어놓은 뒤 작가 전원을 해고했다. 그 와중에 희생양이 된 6명의 작가는 생존권을 빼앗기며 거리에 내쳐졌다. 이 사건은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수많은 작가들도...
네이버 뉴스캐스트, 쫓고 쫓기는 지옥도제929호 그곳에는 51개의 뉴스 세트가 있다. 한 세트에는 9개 뉴스가 포함된다. 하루에 3번꼴로 정비되므로 1500건 정도의 뉴스가 공급된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를 통해서다. 네이버 뉴스캐스트는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언론사들의 공간이다. 언론사 총 51곳이 톱뉴스·사진뉴스를 포함해 9개의 뉴스를 제공한다...
‘옛다 저널리즘’과 ‘고객만족 서비스’의 상처 입은 공존제929호온라인 뉴스 편집기자와 네이버 뉴스캐스트 담당자들을 가상으로 합석시켰다.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는 온라인 편집기자의 말을 직접 들어본 기획이 없었고, ‘욕심쟁이’ 거대기업 네이버의 뉴스캐스트 담당자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보는 자리도 없어서다. 각 인물의 말은 전자우편·전화 인터뷰와 대면 인터뷰, 보내온…
서울시민 보호하는 시민인권보호관 생긴다제929호 1997년 7월30일 세계 최초의 ‘인권도시’가 탄생했다. 체 게바라의 출생지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제2의 도시 로사리오가 인권도시를 선언한 것이다. 익숙한 단어 ‘인권’과 ‘도시’가 합쳐졌음에도 인권도시란 말은 영 생경하다. 인권도시란 시민 참여와 공공기관의 정책적 노력을 통해 인권의 보호와 증진을 도시 공동…
이 죽음의 행렬을 보라제929호 하루 42.6명. 한 해 1만5566명. 공식 통계에 잡힌 2010년 한국의 자살자 수다. 한국은 ‘자살 권하는 사회’다. 2010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33.5명으로 1위다. 인구 10만 명에 33.5명꼴로 ...
겁쟁이 MBC제928호 정성주 드라마작가·<아줌마> <아내의 자격> “쌤, 이거 진짜 후져요. 작가들 싹 다 청소해버렸대요!” 함께 일하는 젊은 친구들이 숨이 턱에 차서 전해주는 소식에 기사를 봤다. 그리고 이틀 뒤, <PD수첩>작가 전원 해고’에 항의하는 작가들의 시위...
‘PD수첩’ 버리면 나머지도 지킬 수 없다제928호 이정선 드라마작가·<외과의사 봉달희> <오작교 형제들> “우리는 버릴 수 있고, 너희는 버려질 수 있다.” 올봄 장안의 화제가 됐던 드라마 <추적자>의 대사처럼, <PD수첩>작가들이 말 그대로 하루아침에 폐휴지처럼 버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