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환자에서 그들 돕는 벗 되다제927호 영일은 시계를 봤다. 9시57분. 요의가 느껴졌다. 남은 분량을 보니 20개짜리 한 묶음 중 겨우 하나가 남았다. 에잇, 화장실은 남은 거 마저 하고 가지 뭐. 영일은 작업을 시작했다. 프레스 기계가 올라가 멈춘 사이 철판을 넣고…. 그러나 프레스는 멈추지 않았다. 그대로 내려앉았다. 프레...
역사는 과거가 아니다제926호 김종인씨의 행보는 문제적이다. 그는 대표적 경제민주화론자다. 그런데 ‘재벌당’으로 불리는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돕는다. 그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한국 사회가 바뀌려면 주류 기득권 질서를 대표하는 새누리당이 바뀌어야 한다고. 그래서 박근혜 후보를 돕는다고. 궤변이라는 냉소에서 적확한 진단이라는 칭송…
체면 구긴 교과부의 보복제926호 이쯤 되면 ‘소신’이라 봐주기도 민망하다. 학교폭력 징계 사실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재하라는 지침을 내려 일부 시도 교육청과 갈등을 빚어온 교육과학기술부가 마침내 ‘교육청 특별감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인권 역주행’으로 지탄받던 국가인권위원회조차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며 교과부의 학교…
경찰은 새누리당 경비인가제926호 그날도 비가 왔다. 때늦은 장마에 노동자들의 피켓과 밤새 잠자리 노릇을 했던 얇은 은박지가 빗물에 젖어 어지럽게 거리 위를 떠다녔다. 비 오는 가운데 출근하는 시민을 향해 선전전을 하고 있는데 일이 발생했다. 오전 8시. 차량 외관부터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임을 알 수 있는 고급 승용차 한 대가 당사...
사할린 집단 자살의 비밀제926호 일본 사회가 공포심을 갖거나 혐오하는 국가나 인종은 주로 이웃인 경우가 많다. 아마 북한·한국·중국·러시아 등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순위를 다툴 것이다. 이웃해 있어 서로 접촉할 기회가 많으니 이해의 폭이 넓어져 사이좋게 지낼 수도 있겠지만 현실은 이와 정반대인 경우가 많아 때로는 험악한 말이 오가기도 한다…
나는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가제926호 서울 구로공단(현 디지털산업단지) 근처 구종점이라는 곳 근처에서 20여 년을 살고 있다. 지금은 가산동이라고 불리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리봉동이었다. 우연히 길목에서 만난 초등학교 동창생은 “어디 가서 가리봉동 산다고 하지 마라. 사람 취급 못 받는다”고 하기도 했다. 그 친구는 중학교 ...
일기는 일기장에 쓰세요제926호 역시 여당 대선 후보의 ‘경제교사’답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전방위적으로 학구적이다. 사회·심리학자들 사이에서도 원인 분석이 분분한 ‘묻지마 범죄’를 한 줄로 정리했다. 민주통합당 탓이란다. 국민을 분열시키고 불만만 키워내는 민주당의 구태정치가 묻지마 범죄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이다. <나꼼...
남영동 대공분실이 따로 없다제926호 학교에서 굴렀거나 맞았던 일을 이제, 여기 복기해본다. 딱히 거창한 이유는 없다. 지금 와서 억울하다거나, 고소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맞아봐야 잘 때릴 수 있다는 것도 아니다. 누구도 패지 말자는 세계평화스러운 것도 아니다. 그냥, 학생들은 맞지 않고 컸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
인터넷 ‘민증 까’ 시절이여, 안녕제926호 주민등록번호가 최초로 ‘유출’된 이는 박정희 대통령이다. 1968년 11월2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자하동사무소에 부인 육영수씨와 함께 나온 박 대통령은 정종실 자하동장에게서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받아든다. 전국에서 처음, 제1호 발급이었다. 박 대통령은 사진기자를 향해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쳐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