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가 동지를 쐈다제1205호 독립운동가 김립을 죽인 범인은 누군가? 필시 일본일 것이다! 조선과 중국의 언론계는 대체로 그렇게 생각했다. 보기를 들면 중국 <항주보>와 경성에서 간행되는 <동아일보>는 명시적으로 그렇게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국가기관은 범행 당사자가 아니었다. 김립의 소재를 집요하게...
사람이 하는 일제1205호 지난해 이맘때 좀 길게 머무른 캐나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날 있었던 일이다. 예약해둔 공항버스가 제시간에 오지 않았고, 정류장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점점 길어졌다. 지나던 같은 회사의 다른 버스 기사가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버스를 세운 기사는 휴대전화를 귀에 댄 채 ...
조합장 1인 독재에 멍드는 농·수협제1205호 3월14일 순천지방법원. 검찰이 동영상을 켠다. 한 남자가 부하 직원의 뺨을 때린다. 한두 대가 아니다. 열 대 가까이 뺨을 갈긴다. 부하 직원은 아무 저항도 못하고 얻어맞는다. 화가 안 풀린 남자가 소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의자를 집어들어 얼굴을 향해 던진다.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른다. 부하 직원...
낳아준 분을 그려봐제1205호 다엘이 자신을 낳아준 분에 대해 말할 때 보이는 감정은 조금씩 변해왔다. 어린 시절엔 잠자리에 누워 궁금증을 이야기하며 나중에 함께 찾아보자는 약속을 하곤 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자신을 키우지 않고 ‘포기’한 것에 분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사춘기 초입에 접어든 지금은 센 척하는 태도까지 더해져 이렇…
‘연대의 법정’으로 오세요제1205호베트남전쟁 민간인 학살 시민평화법정을 소개하고, 이 법정에 참여를 호소하는 글을 세 차례 나눠 싣습니다. _편집자 2017년 6월 베트남 중부 다낭시에서 베트남전쟁 때 한국군에 희생된 민간인 학살 피해자들을 조사했다. 1968년 당시 8살이던 A는 자신과 가족들을 쏜 한국 군인의 ...
지구를 정복한 ‘사피엔스-개 동맹’제1205호 2011년 5월2일 파키스탄 북부 국경 지역인 아보타바드의 작은 마을. 굉음이 울리며 헬리콥터 두 대가 다가왔다. 헬리콥터는 높은 담장으로 둘러친 3층집 마당에 진입했고, 중무장한 미 해군 ‘네이비실’ 대원 79명을 차례로 토해냈다. 발이 4개 달리고 코를 킁킁거리는 동물도 있었다. 개였...
'국민' 넘어 '사람' 강조 닮은꼴제1205호 <한겨레21>은 지난해 7월17일 제헌절에 맞춰 발간된 제1170호 ‘헌법은 나의 것’을 통해 1987년 개정 이후 서른 살이 된 헌법이 갖춰야 할 새로운 꼴을 그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2018년 6월 지방선거에 맞춰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할 수 ...
설렁썰렁제1205호 한밤중 도로 갓길은 자율주행차의 사각지대인가. 자율주행차에 의한 첫 보행자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차량예약 서비스 업체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미국 애리조나주 템페에서 갓길을 걸어가던 여성을 치어 숨지게 했다고 3월19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자율주행차는 보행자가 자전거를 끌고 교차로를 건너 횡단보도...
아이야, 앱으로 ‘4·3’을 배워보렴제1204호 ‘여행’을 소재로 한 어린이 앱. 우리 아이는 ‘세이고미니’(SAGO Mini)에서 나온 앱을 특히 좋아한다. 자동차 여행, 보트 여행은 물론 비행기 여행도 하고 기구도 탄다. 유료라서 마음에 걸리지만 광고가 없는 점이 좋다. 아이는 겨우내 앱으로 썰매 여행을 했다. 재미있게 생긴 썰매...
“올해 4·3 해결 마지막 기회”제1204호 “70년 고통의 삶이 결코 돈으로 보상 안 된다. 유족이 요구하는 배·보상은 국가가 우리를 위로해달라는 차원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예산 타령을 하고 있다. 유족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다.” 양윤경(58·사진)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은 4·3특별법 개정이 더딘 현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