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게 자본주의라고? 제1251호 재충전을 위해 사표를 냈다.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일과 사람에 지친 채로 계속 다니는 건 나까지 병들게 할 것 같았다. 쉬면서 여행도 하고 그동안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며 충전하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 출근하는 것으로 정리됐는데 막상 눈앞에 닥치자 쉬는 기간에 뭘 준비하며 보내야 할지, 다시 직장을 잡을 수 ...
꽝응아이의 마지막 대학살, 밀라이 제1251호밀라이(선미) 박물관에서 발행한 소책자 는 서문에서 밀라이 사건에 비견할 만한 범죄들을 열거해놓았다. 1944년 6월10일 나치 독일군이 642명을 학살한 프랑스 오라두르쉬르글란, 1937년 4월26일 독일과 이탈리아 공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1654명이 죽은 스페인 게르니카, 1940...
실업급여도 못 받게 하는 퇴사 갑질제1251호 간호사인 해인(가명)씨는 병원 생활이 나쁘지 않았다. 환자들을 돌보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마음에 들었다. 사명감 없이는 하기 힘든 간호 업무였지만, 고마움을 표하는 환자들을 만날 때면 피로와 스트레스가 사라지곤 했다. 실력 있고, 따뜻한 간호사로 살아가고 싶었다. ...
“정신병원을 폐쇄하라” 제1251호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 없는 치료’를 강조했던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가 세상을 떠난 지 두 달이 흘렀다(제1246호 ‘임세원 뜻 외면한 임세원법 논의’ 참조). 2월17일 서울 도봉구 도봉산의 한 사찰에선 임 교수의 사십구재가 조용히 치러졌다. 우리는 마음 다친 환자를 위해 평생을 바친...
백신 불안, 진짜와 가짜 제1251호 “왜 이렇게 접종이 밀렸어요?” 지난 1월 말, 15개월 된 아이 건강수첩을 들여다본 의사가 타박하듯 물었다. “아, 그게….” 목소리가 기어들어갔다. “홍역이 유행이니까 홍역부터 맞힐게요.” 아이의 양팔에는 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MMR)과 수두(Var) 백신 주사가 꽂혔다. 아이...
“아직 노무현 발뒤꿈치도 못 쫓아간다” 제1251호 대구의 정치인 김부겸은 늘 부산의 노무현과 비교된다. 엎치락뒤치락하는 10여 명의 차기 대선 주자 반열에도 그의 이름은 꾸준히 올라온다. 1년6개월 만에 행정안전부 장관에서 정치인으로 다시 돌아가는 김부겸을 만났다. 곧 있을 개각 때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그는 고 노무현 대통령과 자신...
아이돌 외모 통제? 미모 할당제?제1251호 여성가족부가 2월13일 ‘성평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 안내서’를 발표했다. 좌담회, 인터뷰 대상을 선정할 때 성별 분포를 고르게 하고, 고정된 성역할을 강요하는 내용을 담지 않으며, 공동진행에서 여성이 보조에 그치지 않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다. 남성 전업주부를 매력 없는 인물로 묘사하지 않도록 ...
지금까지 이런 ○○○○는 없었다제1251호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이것은 ‘천만 영화’ <극한직업>에서 배우 류승룡의 대사로, 영화의 인기와 함께 여러 패러디를 낳았다. <한겨레21>도 패러디 행렬에 동참한다. 지금까지 이런 전당대회는 없었다. 이것은 정견 발표인가...
랜드마크의 정치학제1250호 짓는 것은 곧 권력이다. 모든 정치인은 랜드마크를 꿈꾼다. 가장 유명한 사람은 사회당 출신으로는 최초로 프랑스 대통령이 됐던 프랑수아 미테랑이다. 그는 그랑 프로제, 영어로는 그랜드 프로젝트, 한국어로는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계획’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루브…
반공자유주의 가족의 탄생제1250호 추상미 감독의 <폴란드로 간 아이들>(2018)이란 영화가 있다. 지난해 12월3일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한 문화 담소 행사로 영화 상영회와 감독과의 대화를 할 때, 난 ‘팬심’ 가득한 마음으로 보러 갔다. 영화 앞부분에 북한 ‘꽃제비’(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다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