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가 테슬라는 아닌데제1255호지난 3월14일과 15일 검찰이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했다. 수사의 출발점이 된 것은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관련 고발이었는데, 그 분식회계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한국거래소가 압수수색 대상이 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분식회계 수사가 특혜상장 의혹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
마블링 집착을 버려라제1255호# 장면 1 장소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한 레스토랑. 때는 2015년 6월 중순. 별이 쏟아지는 밤. 종업원이 주문한 음식을 가져왔다. 나를 비롯한 한국인 6명이 탄성을 질렀다. “먹는 일을 좋아하는 우리라도 다 먹을 수 있을까?” 이탈리아 고기 요리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뼈가...
일본군 위안부 유엔군 위안부 한국군 위안부제1255호2월25일부터 3월20일까지 ‘기록 기억: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다 듣지 못한 말들’이란 주제로 전시회가 열렸다. 2014년 여름 미미하게 시작했던 일이 큰 성과를 내며 창대하게 끝난 셈이다. 공문서·사진·영상 등 새로운 자료의 발굴과 수집, 연구자를 위한 학술 자료집과 일반 시민을 위한 대중서 ...
사라진 아이들이 모여드는 곳제1255호2016년, 필자가 서울 강남 클럽을 잠입 취재하던 때 정준영씨 불법 동영상 촬영 사건이 터졌다. 세간의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여자친구와 벌인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면서 동영상 유출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때 필자가 들은 클럽 관계자들의 말은 충격적이었다. 그들만의 은어인 ‘곰’, 경찰이 이제는 자신들의 손아...
경쟁 채용일까 해고 경쟁일까제1255호김상호(가명)씨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이하 철도공사)의 하청업체에서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을 정비하는 노동자다. 김씨의 일자리는 6월 말부터 철도공사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김씨는 해고될 위험에 처했다. 철도공사가 기존 하청업체…
선한 이름을 불러주오제1255호2019년 3월19일 뉴질랜드 역사상 가장 잔인한 테러가 벌어졌다. 50명이 죽고 적어도 50명이 다쳤다. 뉴질랜드 ‘남섬’ 중 가장 큰 섬인 크라이스트처치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 벌어졌다. 단독 범행인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 용의자는 ○○○ ○○○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범행 이전 뉴질랜드...
악마와 천사제1255호“악한 세력은 존재합니다. 목적을 위해서는 본능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검은 결속과 비겁한 선동. 신뢰도 사랑도 양심도 없는, 권력에 눈먼 자들의 비겁한 음해. 지금 우리 가까이 존재하는 악한 세력입니다. 천사도 존재합니다. 삶의 현장을 묵묵히 지키며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대한민국 국민. 지금 우리 가까...
검사에게 버럭한 임종헌, 오버인가 방어인가 제1255호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비롯한 사법 농단 재판 피고인들은 재판 잘하기로 소문난 판사들이었다. 방대한 수사 기록에 묻힌 실체적 진실을, 증거를 토대로 발라낸 뒤 판결하는 일에 능숙하다. 하지만 이들도 막상 검찰 수사를 받아보니 억울한 게 한둘이 아니었다고 한다. 판사 땐 몰랐던 부당한 수사 관행에 혀를 내두를 정도…
여성 캡틴제1254호간단한 아이디어였다. 여성의 날인 3월8일, 모든 기사를 여성에 관한 것으로 <허프포스트>를 채우자는 것이었다. 여성에 대한 기사를 도저히 찾을 수 없다면 관련 이미지라도 여성을 쓰자는 것이었다. 모든 신문과 뉴스 사이트는 언제나 남성들에 대한 기사와 남성들의 사진으로 넘친다. 그러니 여성의 ...
입시, ‘뽑기’ 외에는 방법이 없다제1254호중학교에 진학한 아이가 문답식 자기소개서를 공들여 썼다. 그중 ‘방과 후와 주말에 주로 무엇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공부”라고 적었다. 어이없어서 이유를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그래야 튀지 않잖아. 그게 제일 (답변도) 짧고 무난해.” 이 아이는 체제 저항파도 자기 확신파도 아닌 그냥 눈에 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