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변호인단의 미 판례 거꾸로 읽기 제1260호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변론을 맡은 법무법인 태평양은 지난 2월19일 대법원에 특이한 의견서를 냈다.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의 측근 최순실씨에게 승마 등을 지원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의 강요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죄로 처벌할 수 없다”…
“50만을 영원히 가둬둘 수는 없다” 제1260호“창원에서 또 사고가 났어요.” 4월24일 오전 <한겨레21> 회의실에서 열린 좌담회가 끝나갈 무렵이었다. 먼저 소식을 들은 한 패널이 상기된 표정으로 창원에서 일어난 사건을 알렸다. 스마트폰을 꺼내 기사를 확인했다.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의 한 아파트에서 18살 청년이 위층 할머니를 ...
맛집 추천,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제1259호한때 점심시간이면 전화기에 불이 났다. “여의도에서 갈 만한 식당 좀 알려주세요.” “손님이 찾아오기로 했는데 그럴싸하면서 그리 비싸지 않은 식당 추천 좀 부탁해.” 저녁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오늘 데이트하는 이와 근사한 데 가고 싶은데 추천 부탁해요”라든가, “비즈니스 관계인데 비용은 내가 내는 …
일하다 아픈 아빠 날 때부터 아픈 아들 제1259호아빠는 백혈병, 아들은 종합장애 2급. 김기훈(34·가명)씨와 아들 동현(5·가명)에게 불행은 겹으로 찾아왔다. 모두 기훈씨가 반도체 공장에서 일할 때 벌어졌다. 이제 회사는 떠났지만 질병은 평생 함께해야 한다. 기훈씨는 올해 초 본인의 백혈병을 직업병으로 인정해달라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보상보험...
임금 떼먹기 ‘교과서’제1259호대학생 성훈(가명)씨는 겨울방학 아르바이트를 찾았다. 채용정보 사이트에서 ㅁ솔루션이라는 회사의 밴딩(묶거나 포장하는 작업) 아르바이트 채용공고를 보았다. 아침 8시30분부터 밤 9시까지 일하면 일당 10만원을 준다고 했다. 주간 근무였고, 신입도 무관했다. 방학 아르바이트로 괜찮을 것 같았다. ㅁ솔...
생존자의 기억법 제1259호기억의 사전적 의미는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다시 생각해내는 것’으로 회상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사회학자들이 개인적이고 내밀하게 여겨지던 기억에 ‘사회’라는 개념을 더하면서 기억은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았다. 사회 구성원들이 어떤 사건을 기념하는 방식, 한 …
그만하면 바뀔 때도 됐는데제1259호“그만하면 바뀔 때도 됐는데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오 부끄러운 봄, 오오 기억하는 봄, 오오 기울어진 봄, 오오 변한 게 없는 봄” 포크·블루스 뮤지션들이 세월호를 주제로 만든 음반(《다시, 봄 프로젝트》 2015년 2월 발매)에 실린 <다시, 봄>의 노랫말 한 대목이다...
북파단체 당대표 선거 불법 개입 증거 나왔다 제1259호“경기지부 합계 199명” “제주지부 선거 인원 50명 투표” “충남지부 100명 중 투표 참여 71명”. 북파공작원들로 꾸려진 보훈단체가 특정 정당의 당대표 선거에 조직적으로 인력을 동원해 불법 정치 활동을 한 증거가 잡혔다. 투표 위해 당 가입, 선거 뒤 바로 탈당 대한민국...
치우친 무게중심을 옮기다제1259호최근 몇 년간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관해 이야기할 때 가장 기본적인 문제제기의 시작점은 성비 불균형이었다. 그러나 시선을 조금만 돌려보면 이것이 단지 연예 오락 프로그램만의 문제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정치 시사 교양의 영역에서도, 아니 그러한 영역일수록 여성은 자연스럽게 배제돼왔기 때문이다. 저출...
이미선 잃으면 레임덕 온다?제1259호‘전효숙 전 헌법재판관이 이미선 후보자를 살렸다.’ 청와대가 보수야당의 반발을 일축하고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 것을 두고 법조계에서 나오는 말이다. 과거 노무현 정권이 야당의 공격으로부터 전효숙 헌법재판소 소장 후보자를 지키지 못해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을 자초한 전철을 밟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