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래된 물건] 욕망이란 이름의 연필제722호 ▣ qhrud918 초등학교 시절, 이 연필로 숙제를 하기 위해 동생과 자주 싸우고는 했다. 이 연필로 숙제를 한다고 더 잘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또한 연필이 워낙에 큼지막하고 무거워서 글씨 쓰기에는 부적절하다는 단점에도 나와 동생 사이에서 ...
[생활 한 장] 야근제722호 ▣ 김록배 6시가 되면 단 1초의 미련도 없이 에어컨은 꺼진다. 오후 내내 따뜻한 햇살 배가 터지게 머금은 저주받은 서향. 바로 1분 전의 28도마저 그리워진다. 야근… 친절한 회사는 집에 일찍 가라고… 야근하지 말라고 웃으며 얘기하지만, 야근...
[독자10문10답] 티셔츠로 중화권에 촛불을 고함제722호 ▣ 이상규 인턴기자 postdoal@hotmail.com “독자 인터뷰 신청합니다~.” 전자우편으로 배달된 노수정(26)씨의 상큼발랄한 자기소개에서 사진이 눈에 띄었다. 그가 입은 티셔츠에는 중국어로 “대통령, 당신은 국민 건강을 위협...
[출동, 독자 AS!] ‘인권 OTL-30개의 시선’ 기획 방향은?제722호 ‘인권 OTL-30개의 시선’에 대한 기대가 컸다. 30개의 ‘시선’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마침 인권과 관련한 사건이 터지면 ‘인권 OTL’이란 이름으로 넣는 듯하다. 어떤 기획으로 가고 있는가? (윤이삭) ▶ 30...
[독자편지] 720호를 읽고제722호 ‘누가 이 여교생을 죽였는가’를 읽고 역시 <한겨레21>은 좋다. 교사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기사를 실으면서 다른 문제까지 짚었기 때문이다. 이 기사를 보면, 학생 개인의 어두운 성향, 교사들의 학생 인권에 대한 무지, 학교에서의 교육...
과거형, 현재진행형, 미래형 촛불 잔치제722호 10대 참가자 면접조사, 평화를 외치는 종교인들, 새로운 단계 ‘조직’을 차근히 펼치다 ▣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사진 정수산 기자 jss49@hani.co.kr 더웠다. 저녁이 돼도 태양의 기세는 꺾이지 ...
[독자편지] 719호를 읽고제721호 조직화 소식에 기분이 좋다 표지이야기 ‘촛불의 지구전’을 읽기 전에는 촛불에 대한 희망사항을 전달한 기사가 아닐까 생각했다. (수적 열세라고 해도) 조직화의 움직임은 비조직화보다 아무래도 눈에 띄기 마련이다. 그래서 현재 촛불의 진화 단계를 ‘단체화’와 ‘조직화’로 볼 수 ...
[독자10문10답] 경축! 인터뷰 성사된 날제721호 ▣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와, 드디어 통화가 됐네요!” 전화를 건 이도 받은 이도 환호했다. 이혜원(18)양이 엽서로 독자 인터뷰를 신청한 지도 몇 달이 흘렀다. 그사이 여러 명의 기자가 그와의 ‘접선’을 시도했지만 ...
[나의 오래된 물건] 시골 여선생의 텔레비전제721호 ▣ 길영순 충남 공주시 신관동 중학교 생활을 끝으로 고향 집에서의 마음 편한 생활에서 벗어나 객지에서 조금은 외롭고 쓸쓸한 7년간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생활을 했다. 서울올림픽을 1년 앞둔 해의 2월, 나는 사범대학을 갓 졸업하고 3월부터 어느 시골의 중학교로 발령...
[생활 한 장] 기특한 새끼들제721호 ▣ 한성숙 대전 유성구 송강동 덥다 못해 뜨겁다. 에어컨도 없고 그럴듯한 휴가 계획도 없다. 방학한 아이들이 나름대로 재밌는(?) 일에 집중한다. 안방문을 열고 현관문도 활짝 열면 거실 입구, 맞바람이 치면 그 자리가 얼마나 시원한지 그곳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