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쾌한 합법적 병역 거부자제922호 섬 남자 김동주씨(29)는 제주의 바람처럼 에너지가 넘친다. 인터뷰 요청에 이토록 흔쾌한 남자도 없었다. 그러나 뭐든지 오케이인 쉬운 남자는 아니다. 아닌 건 바로잡고 틀린 건 고쳐야 속이 풀린다. 제주 환경운동연합을 후원하더라. 제주 환경운동연합에서 일하고 있다. 이왕이면, 싶어...
<한겨레21> 조기교육 결과를 보라~제921호 어른스럽다. 조기교육의 성과다. 고등학교 1학년인 이채민(15) 독자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한겨레21>을 읽어왔다. 독자 인터뷰를 당하고 싶다며 직접 전자우편도 보냈다. 에너지를 추출해 우황청심환을 만든다면 이채민 독자가 될 것 같은, 긍정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
왜 저한테만 길을 물어볼까요제921호 Q. 고등학생인데요, 길을 가다 보면 사람들이 유난히 저한테만 길을 많이 물어봐요. 학원에서 집에 가는 길인데 세 번이나 길을 가르쳐준 적도 있어요. 왜 저한테만 길을 많이 묻는 걸까요? (fhtk****@naver.com) A. 저한테도 그렇...
919호를 읽고제921호조원영 박래군 등에는 나 같은 이들의 비겁함이 이 하늘 아래 억울하고 기막힌 사연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나는 그저 아는 것만으로도 힘들어 눈을 감아버리고 싶었다. 그 사연에 맺힌 억울함을, 좌절감과 무력함을 등에 대신 진다는 것은 얼마나 엄청난 일일지. 사람과 사회 ‘박래군씨, 왜 그렇게 사세요?’…
어느 도둑의 고백제920호스스로를 ‘평범한 직장인’이라고만 밝힌 독자 전민석(35)씨는 한 달 전부터 사귀기 시작했다는 여자친구 자랑부터 했다. 9살 연하란다. 게다가 직업은 약사다. <한겨레21> 기자와 정기독자라는, 특수한 관계를 제쳐두고 이렇게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도둑님이다, 예쁜가.=여자친구...
918호를 읽고제920호 김자경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린다 기업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는 매주 거르지 않고 지면을 채운다. 부당해고, 산업재해, 노조탄압… 사연도 제각각이다.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지난한 싸움에 무력감이 들 때도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이렇게 가까이 있었다. 표지이야기 ‘삼성 공장으로 간 소녀들’을 읽…
깊이 들어가면 읽힌다제920호사회·정리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23기 독자편집위원회 마지막 회의였다. 7월10일 비 내리는 저녁, 우리는 이번에도 서울 홍익대 앞에서 모였다. 저녁을 먹고 회의를 시작하려는데, 이정주씨가 ‘저기…’ 하더니 가방에서 꾸러미를 꺼냈다. 스포츠 양말을 선물했다....
왜 냉면은 스테인리스 대접에 담나요?제920호 Q. 냉면은 왜 항상 스테인리스 대접에 담겨 나오나요? 투명한 유리그릇이나 사기그릇에 담으면 맛이 떨어지나요?(aprilgirl@dreamwiz.com) A. 값싸고 포만감만 준다면 깊은 맛, 얕은 맛 안 가리고 위장에 욱여넣던 초년병 시절, 점심 한 끼를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