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한겨레21> 못 보는 남자제924호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에서 학생지원팀장으로 있는 김기호(37)씨는 독자가 된 지 이제 막 두 달째다. 대구는 뜨거운 도시다. 폭염도 그렇고, 대선도 그렇고. <한겨레21> 초보 독자에게 대구 분위기를 떠보았다. -덥다. 뻔한 질문이지만 휴가는 다녀왔나. ...
왜 높은 분은 회의를 길게 하는 걸까요?제924호높은 분은 왜 회의를 길게 하는 걸 좋아하실까요? 술을 드신 것도 아닌데 했던 말 또 하고, 미리 돌린 자료 다 읽고, 시간 늘리기 신공을 연마하십니다. 회의하다가 인생에 회의가 듭니다.****414@gmail.com 미국 대학에서 실시한 실험 얘기로 시작할까요. 스탠...
922호를 읽고제924호조원영 이 눈물 나는 언어를 직시해야 ‘시가 돌아왔다’는 첫 문장이 먹먹하다. 표지이야기 ‘참담한 현실, 오래된 미래, 시의 귀환’을 복잡한 기분으로 읽었다. 출판사의 열기도, 시단의 새로운 시도와 그에 대한 관심도 시를 사랑했던 국문학도로서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혹독한 현실이 호출한 절규와도 같은...
“고민할 때가 기회였더라”제923호“내일보다 오늘을 잘 살고 싶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독자 정미경(45)씨는 시간과 돈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미루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학교 밖에서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친다는 그녀와의 인터뷰는 폭염을 잊게 할 만큼 청량했다. 그래 맞아. 시간과 돈 때문에 먹고 싶은 술을 미루지 말자. 전화 ...
921호를 읽고제923호권채원 막연한 기다림, 이젠 기대할 차례 사실 안철수에 대해서는 화끈하게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막연한 기다림만 쌓여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 정치 ‘안철수 8할의 소신과 2할의 변신’을 보고 서점에 달려가 <안철수의 생각>을 읽어보고 싶었다. 주변에서 이 책을 읽고 안철수의 ‘힘’을 ...
야구공 교체의 기준은 무엇인가요제922호 Q. 프로야구에서 타자가 타격을 한 뒤 또는 타격을 하지 않았더라도 투수가 공을 바꿔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구하지 않아도 바꾸는 경우도 있고요. 반면 멀리 날거나 굴렀다가 돌아온 공을 계속 사용하기도 하는데, 공의 교체 기준은 무엇인가요? 한 경기에 몇 개의 공이 사용되나요? (hjkim...
920호를 읽고제922호 김자경 비흡연자의 흡연 공감 ‘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스무 살 무렵 들었던 노래의 가사는 내게 영원한 담배의 이미지가 되었다. 그러나 이제 담배 연기는 낭만이 아님을 알고 있다. 길을 걸을 때 앞사람의 담배 연기가 나에게 오는 게 불쾌하다. 하지만 그 사람이 어떤 공간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