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인생이 곧 소설입니다제931호어머니는 항상 “내 인생이 그대로 소설 한 권”이라시곤 합니다. 과연 어머니가 들려준 이야기에는 소설 부럽지 않은 긴박감과 애환이 넘쳐납니다. 그런데 어머니, 진짜 그게 문학이 못 될 게 뭐간데요. 왜 노동현장의 체험은 위장취업한 르포작가, 아니면 몇 시간 가서 받아적은 기자의 입을 통해 전해질까요. 고딩...
회장님의 반전 디테일 살아있네~제931호 드라마의 묘미는 마지막의 짜릿한 반전이다. 대기업이 쓰는 드라마엔 늘 반전이 있다. 작은 모태회사가 문어발 확장으로 대기업이 되는 과정은 거기서 거기지만, 위기의 순간에 튀어나오는 대처법이 저마다 창의적이다. 웅진그룹이 꼭 그렇다. 백과사전 외판원 출신인 윤석금(67·사진) 회장은 작은 출판회사를 못자리 삼…
남의 주머니로 인심 쓰기제931호 이명박 정부의 돈 인심은 후했다. 집권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깎아준 세금이 63조8천억원에 달했다. 6년치 일자리 예산보다도 많다. 그러나 인심은 상대를 가렸다. 세금 감소 혜택의 절반이 소수 대기업·고소득층에게 돌아갔다. 그나마 중간에 부자 감세에 제동을 걸어 몰빵은 막았다. 정부가 인심을 팍팍 쓰는...
928호를 읽고제930호 이정주 안철수는 한강을 넘을까 드디어 대통령 출마 선언을 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안철수 후보는 청와대로 가려면 한강을 건너야 한다. 표지이야기처럼 이제 ‘어떻게 만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만이 남아 있다. 민주화 이후 역대 대선은 이합집산의 역사였다. 야권은 보수세력과의 연합을 통해서만 딱 두 번 ...
11년 가판 생활 청산제930호결혼은 <한겨레21> 독자도 춤추게 한다. 11년간 외로운 가판 독자를 고집해온 논술 강사 강현정(32)씨는 두 달 전 정기구독을 신청한 뒤 안락한 독자의 삶을 누리고 있다. 내년 5월 결혼을 앞두니 <한겨레21>도 왠지 ‘안정적’으로 보고 싶었단다. 언뜻 이해...
왜 “엄마야” 외치며 놀라나요?제930호 학교에서 친구가 의자를 뒤로 젖히고 있길래 놀래키려고 의자를 살짝 뒤로 잡아당겼더니 놀라며 ‘엄마야!’라고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뒤에서 깜짝 놀라게 하는 장난을 할 때마다 아이들의 절반 이상은 엄마를 부르며 놀라는데요. 사람들은 왜 놀라면 자기도 모르게 엄마를 부르는 걸까요?(최은영) ...
927호를 읽고제929호백대현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유진상가, 가끔 지나다닐 때 낡은 건물인 줄만 알았는데 그 시간적 의미를 알게 되니 달라 보인다. 레드 기획 ‘유진상가, 비루하고 데데한 유신 건축물의 비애’는 우리가 낡았다고 무시하는 과거 건물들을 좀더 생각하게 한다. 세운상가와 유사한 부분은 당시 만든 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