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제 목소리”제935호일주일에 두 번 스스로 집안을 청소한다면, 반듯한 젊은이가 맞다. 전화 걸었을 때도 청소 중이라고 했다. 약학대 졸업반 장은솜(23)씨다. “10년 넘게 <한겨레21>을 정기구독하신 아버지”를 독자 인터뷰 대상자로 추천한 사실로 미뤄, 효성마저 지극한 게 분명하다. 그런데 정작 기자...
933호를 읽고제935호 김도연 이런 ‘어그로’ 같으니 ‘어그로’도 이런 ‘어그로’는 없을 것이다.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갈등을 기사화했다는 이유로 부산일보 이정호 편집국장을 해고하더니, 이제는 이진숙 MBC 기획홍보본부장과 함께 MBC와 부산일보 지분을 팔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선거에 ‘헌납’하겠다는 정수장학회 ...
932호를 읽고제934호이정주 날카로운 이해관계 전두환 정권 말기, 저축밖에 모르시던 부모님이 처음으로 부동산 투자로 재미를 봤다. 운 좋게도 독재정권이 개발을 계획 중이던 곳에 자리잡은 게 재테크로 이어졌던 것이다. 그래서 가족 대화 속에 전두환 독재정권은 양가적이다. 공적으론 패악 정권이지만, 사적으론 이득이 됐기 때문...
언제부터 봤는지 기억이…제934호“5년 넘게, 잘 모르겠다. 7년….” 언제부터 정기구독을 했는지 묻자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걸 잊을 만큼 오래된 독자, 임지현(39)씨와의 대화는 유난하진 않았지만 유쾌했다. 아이가 둘인데, 다니는 대안학교 이름이 예쁘다. 중학교 1학년인 큰아이는 ‘풀씨학교’, 6살 유치원생은 ‘볍...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말의 유래는?제934호 요즘 가을 전어가 한창이라고 합니다. ‘가을 전어가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그 유명한 전어구이! 정말 맛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이 말을 썼을까요? 그리고 왜, 누가 가장 먼저 이 말을 했을까요? 정말 궁금합니다. 너~무 궁금합니다.(전주에서 허남근) 전어...
931호를 읽고제933호 이정주 상전벽해, 경제민주화 과연 땅을 사고판다는 게 가능할까? 250년 전 대서양을 건너온 청교도들에게 자신의 영토를 기꺼이 내준 인디언은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지 모른다. 지금 정치권에 한창 유행인 ‘경제민주화’ 또한 10년 전엔 그랬다. ‘정치라면 몰라도 경제에 무슨 민주화?’라는 생각이 상식...
용꿈=GD꿈제933호 경기도 광명의 집에서 서울의 직장까지 부부가 통근을 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독자 서동준(45)씨는 15년 넘게 굴린 고물차를 아내에게 넘겨주고 뚜벅이로 살았다고 한다. “곧 죽어도 모닝”이라는 심정으로 <한겨레21> 한가위 퀴즈큰잔치에 응모한 그가 정말로 당첨의 주인공이 ...
왜 개는 ‘똥개’, 고양이는 ‘도둑고양이’인가요? 제933호개는 왜 ‘똥개’, 고양이는 왜 ‘도둑고양이’인가요? 지나가는 개와 고양이를 보며 친구들과 한참을 얘기했습니다. 똥에 집중해서 생각해보면 고양이는 똥을 누고 나서 흔적을 없애지만, 똥개는 함부로 똥을 누니까 그렇게 부르는 건가요?(김응목) 엄마는 제가 11살 때 강아지 한 마리를 사주셨습니다....
새벽 4시, 온 세상에 평화를제933호 전임 출제위원장의 말을 순진하게 믿었습니다. 그는 당첨자 추첨과 정리가 “반나절이면 끝난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물경 390명의 당첨자를 뽑아야 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퀴즈큰잔치인 것을 고려해 ‘한나절쯤 걸리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입니까. 행운의 당첨자를 추려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