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잡지 마니아제985호김숙영(42)씨 가족은 ‘잡지 마니아’다. 매주 잡지가 오면 시어머니부터 아들까지, 3대가 차례차례 돌려본다. <한겨레21>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시사IN>을 보면서 틈틈이 <한겨레>도 읽는다. 출퇴근 시간을 쪼개 오며...
984를 읽고제985호이유심 압축의 미 전반적으로 압축의 미, 빼기의 미덕이 느껴지는 984호였다. 우선 ‘댓통령의 미래’라는 표지 제목부터 그러하다. 특히 대선과 댓글의 재구성은 시간의 흐름과 댓글의 흐름이 잘 정리돼 있어 독자 스스로 이번 사건을 판단할 수 있는 날것의 정보라 좋았다. 압축의 미, 빼기의 미덕은 레드 기획에서 정점…
완성을 서둘러주십시오제985호 11월10일 밤 12시 마감 완성을 서둘러주십시오 지난해처럼 손바닥문학상이 찾는 작품은 픽션만이 아닙니다. 자신의 경험을 살린 논픽션도 응모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유기농 심사의 세세한 항목, 해외 호텔 청소부가 하루하루 하는 일, 산후관리사가 받는 교육, 약제 허가 과정 등을 알려주는...
기사와 소설, 이중의 글쓰기제985호 손바닥문학상은 특이하게도 ‘논픽션’을 ‘픽션’과 함께, 구분 없이 공모 대상에 넣고 있습니다. <한겨레21>은 그간 논픽션의 ‘문학성’을 높이 평가하고, 현장 기사에서 그런 노력을 경주해왔습니다. 안수찬 기자는 <한겨레21> 기자로 일하는 동안 ‘르포문학’ ...
검색부터 하라제985호“말하기 전에 생각부터 하라”는 격언은 현대에는 “트위트하기 전에 구글링부터 하라”로 바꿔야 한다는 우스개가 있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히 패러디 유머로 치부하기에는 꽤 중요한 지적이다.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미디어 기술에서 가장 부각되곤 하는 것은 발화 통로로서의 속성이다. 누구나 대중 다수에게…
보고 있나, 권 기자?제984호이름을 보고 흠칫 놀랐다. <한겨레> 경제부 권오성 기자가 아닌가 싶었다. 나이마저 같았다. 서울 성북구에서 살고 있는 독자 권오성(33)씨는 <한겨레> 기자와 동명이인이다. 외모나 목소리는 사뭇 달랐다. 갓 돌이 지난 아들의 이름은 ‘혁준’이. <한겨레&...
983호를 읽고제984호김원식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꿈 ‘박래군의 인권이야기’가 막을 내렸다.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꿈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와 ‘나는 꿈꾼다’ 사이에서 많은 생각이 오갔다. ‘현시창’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현실은 너절하고 끔찍하다. 강정마을을 지키려는 사람들, 밀양에서 살 곳…
무엇이든 써도 좋다, 그 속삭임제984호손바닥문학상에 당선됐다는 전화를 받은 건 지난해 늦가을, 동료 아버님의 장례식장에서였다.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신 아버님 상을 치르는 동료에게선 슬픔과 맑음이 동시에 묻어났다.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혼자서 다짐해온 시간의 끝에 선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통화를 했더랬다. “정말 제 글이 당선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