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제991호 태어나보니 주변엔 온통 상인들뿐이었습니다. 자동차 부품을 파는 골목에서 태어나 열 살까지 자랐습니다. 그곳은 답십리였고, 저의 첫 번째 장래 희망은 건물 주인이 되는 거였습니다. 저희 할아버지처럼요. 할아버지가 가진 건물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일을 하지 않고도 어린 손녀에게 꽃등심을 구워줄 정도의 돈은...
편집장이 편집장에게제991호21과 21의 만남이다. 인연도 보통 인연이 아니다. 이번주 <한겨레21>이 찾은 독자는 김동욱(43) <월간 낚시21> 편집장이다. 14년째 낚시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고, 예쁜 두 딸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는 전쟁통과 다름없을 마감 나흘 ...
990를 읽고제991호김민희 과학자들의 신념 표지이야기는 권력과 물질에 양심을 파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과학’은 현시대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치고 다가올 시대를 이끄는 영향력이 큰 분야다. 과학자들이 기업·정부와 손잡고 자신의 신념을 버릴 때의 파장도 만만치 않다. 4대강도, 경남 밀양의 송전탑도 한 장의 연구 결…
한겨레와 아름다운재단이 '열여덟 어른의 자립정착꿈'을 응원합니다제992호 아래 표지를 클릭하시면 정기구독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동시에 시설퇴소아동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한겨레신문> 정기구독 신청하고 시설퇴소아동 후원하기 ☜클릭 | 모바일은 여기 클릭 <한겨레21>...
지갑을 청소하자제991호혹 지갑 청소를 해본 적이 있는지? 얼마 전 지갑을 사고 5년 만에 처음으로 지갑 청소를 해봤다. 은근, 뿌듯한 느낌. 내가 돈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갑을 청소하게 된 계기는 돈을 깨끗이 모셔두어야 돈도 좋아한다는 아무개 저자의 책을 읽고 나서다. 돈도 사람처럼 인격 비슷한 게 있기 ...
민트와 오렌지제990호“씨발새끼, 또 집착하게 만드네.” 바람이 없었다. 햇살이 그대로 지상에 내려앉았다. 여름의 문턱을 넘어섰지만 그리 덥지 않았다. 신촌역 근처에서 자판기 커피를 마시고 있던 나와 제임스가 공중전화 박스 안에서 흘러나온 소리를 들었다. ‘집착’. 깡마른 여자애는 신경질적으로 수화기로 전화기를 내려쳤다. “왜...
예비 14학번의 대단한 계획제990호안지민(19)씨는 얼마 전 수능을 보고 수시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재수생이다. 신문 두 개에 <한겨레21>까지 챙겨볼 정도로 세상에 대한 눈길이 깊다. 정치외교학을 배워 훗날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그는, 한국 사회의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로 순혈주의와 단일민족주의를 꼽을 ...
989를 읽고제990호남경식 이렇게 이상한 취업시장 취업 OTL ‘몸매? 학벌? 경력?…’은 취업시장의 여러 문제점을 여기자의 생생한 체험을 통해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미지 컨설턴트, MBTI 전문가, 직업상담사 등 ‘취업 전문가’의 조언이 얼마나 부질없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12년간 날마다 기사 마감을 맞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