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스냅샷제1036호 영화 <보이후드> 이야기를 다룬 이번호 ‘오은하의 걱정 극장’에 이런 구절이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은 결국 응축된 그러나 찰나적으로 포착된 몇 개의 장면으로 남는다. 친구 집 앞 골목길에서 연탄재를 발로 차다 들은 피아노 소리, 엄마가 사오신 꽁치 토막을 싼 신문...
태교에 도움되는 뉴스를!제1035호김은숙(32)씨는 종합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일한다. 17개월 아들이 있다. 그리고 35주 된 또 다른 아들이 뱃속에서 자라고 있다. 중환자실이 근무처다보니 미숙아로 태어나 장기 형성이 잘 안 된 아기들, 선천적 질환을 갖고 태어나는 아기들을 매일 만난다. 그래서 <한겨레21>에 바란...
이 기사, 주목제1035호함규원 ‘아직 잘 모르겠다’ 하련다 연재 ‘고경태의 1968년 그날’에 나온 발음하기도 힘든 외국 사람·지명을 흘려 읽을 수 없었다. 또박또박 읽었다. 그게 익명으로 존재하던 주검들의 이름을 밝히고 싶었던 고경태 <한겨레> 토요판 에디터의 노고에 답하는 길인 듯했다. 이제야 대한민국...
바글바글 뉴스제1035호 야구선수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 한국에서 타격 7관왕(2010년)을 차지하고 2012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이대호가 처음으로 일본 정규시즌과 일본시리즈(4승1패)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이 확정된 뒤 구단은 후쿠오카 야후돔 실내 공간에서 30분간 선수, 선수 가족들을 위한 맥주파티를 ...
가족끼리 토닥토닥제1035호가족끼리는 못할 것이 없다. 어떤 일이든 용서할 수 있고, 이 세상 누구도 해줄 수 없는 일이라도 가족끼리는 가능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가족은 가장 소중한 존재일 것이다. 가족의 행복 없이 나의 행복이 있을 수는 없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가족 구성원 간의 친밀감과 유대감이...
독자 ○님께제1035호 보내주신 전자우편 잘 받았습니다. 곧장 답장을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매주 한 권의 <한겨레21>을 세상에 내놓고 나면, 마치 요즘 유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심사위원들이 매긴 채점 결과를 기다리는 듯한 심정이 되곤 합니다. 과분하게도 후한 ...
당신에게 보내는 ‘황홀한 응원’제1035호이탈리아 아저씨가 쓴 소설을 읽고 있다. 그 아저씬 원래 생물학자였다. 연구실에서 그가 주로 한 일은 개구리와 쥐를 흥분시켜 알과 정액을 얻는 거였는데, 그는 그 일이 싫어서 연구실을 관뒀다. 이후 여기저기 떠돌며 정처 없이 살다가 친구들에게 종종 엽서를 썼다. 엽서를 받은 친구들은 하나같이 그에게 ...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부탁해요!제1034호지난 8월에 정기구독을 시작했으니 <한겨레21>의 꼬꼬마 독자다. 낮엔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8년차 커리어우먼으로, 밤엔 경기도 동두천에서 3살, 4살 난 두 작은 천사를 돌보는 엄마로, ‘빡세디빡센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주하나(33)씨의 요사이 관심은 내년의 휴직이다. 일도 육아도 ...
이 기사, 주목제1034호김기림 당연한 권리를 향한 간절함 기획 ‘연애 말고, 결혼 말고, 동반자!’는 ‘진짜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평소엔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사실을 상기시켜줬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하는 것만 알았지 실생활에서 겪는 어려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인정받는다는 것의 의미를 간과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