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제1041호 ‘왜 아버지가 대신 사과하는 걸까?’ 마감 작업에 한창이던 금요일(12일) 오후, TV 화면에 잡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모습을 보며 떠오른 생각이다. 긴장한 표정의 조 회장은 몰려든 취재진 앞에서 몇 마디를 꺼냈다. “회장으로서 아버지로서 사과한다” “교육을 잘못 시킨 죄” 등이...
4기 온라인 독편위 모집합니다제1040호<한겨레21>은 지난해 9월 새로운 형식의 독자 모니터링단을 꾸렸습니다. 더 많은 독자들의 리뷰를 만나고 기사에 대한 반응을 더 빨리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온라인 공간에 둥지를 튼 독자편집위원회는 기사에 대해 상시적으로 토론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얼굴을 맞대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이 기사, 주목제1040호이유심 엉터리 기준이 사건의 본질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우리의 ‘좋은 친구’였던 MBC의 현실에 사람들은 어떻게 이리도 무감각할까. 표지이야기의 지적처럼 언론이 이 문제를 쉬운 해고, 방송 길들이기에 나선 정부라는 프레임으로만 보도하니 MBC 사태가 국민 절반에게는 언제나 안타까움을, 그러나 나머지 절반...
다음 주 한겨레21을 살짝 보여드립니다제1041호 안녕하세요. <한겨레21> 최우성 편집장입니다. 어느덧 금요일 오후, 슬슬 심작박동이 빨라집니다. 정윤회 문건 파동을 한순간에 집어삼킨 조현아 땅콩 스캔들. 이번 주도 만만치 않네요. 이 맘 때쯤 <한겨레21> 기자들은 막바지 취재에 매달려 있습니다. 슬슬...
아무것도 몰라제1040호나는 모른다. 내 입에서 나는 구취와 살집이 붙은 내 뒷모습, 주름이 헐거워져 자주 벌어지는 항문 따위를 나는 모른다. 그러므로 나는 무심코 거울을 자주 보게 된다. 그사이 내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모르는지 알게 된다. 나와 마주하는 사람이 얼기설기 남은 내 머리털을 보며 ‘불쌍하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술을 음미하자!제1040호식당에 들어서니 회식하러 온 무리들이 보인다. “자 술 한잔씩 받으시고, 건배~ 원샷!” 받는 족족 예의 바른 듯 쓴 소주를 단번에 넘기는 사람들을 보니 궁금해졌다. 우리의 술문화는 무엇일까? 술은 노동주로, 축하주로, 제사주로 오래전부터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상 위에 빠질 수 없는 존재였다. ...
◯◯◯ 증후군제1040호 드라마 속 그녀에겐 특이한 버릇이 하나 있다. 일상생활에서 거짓말을 하면 자신도 모르게 자율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우스꽝스럽게 계속해서 딸꾹질을 해대는 것이다. 보는 사람조차 안쓰럽게 만드는 그녀의 폭풍 딸꾹질은 자신이 입으로 내뱉은 거짓말을 스스로 바로잡아야만 비로소 멈춘다. 이름하여 ‘피...
축! <한겨레21>, 창의인재 배출!제1039호“상을 받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한겨레21>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또 보는’ 백채환(17)양은 최근 대전 노은고 ‘창의인재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같은 2학년 친구 3명과 함께 ‘일베 현상’에 관한 논문을 써서 받은 상이다. 교수 심사단이 “보수와 극우의 차이가 뭐냐?”고...
이 기사, 주목제1039호김영식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란 표지이야기 ‘주님 안의 연결고리 애국 기독교 단체’는 어떤 단체들이 활동하고 연대하고 있는지 그 주장과 특징, 대표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이 돋보였다. 그 과격성의 배경이 미국의 보수적 이데올로기라는 역사적 영향 아래 있음을 차분하게 분석한 것도 좋았다. 관점이 다르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