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 주목제1044호김기림 코미디인 줄 알았네! 사회 ‘아시아나, 수염 3cm 기장 비행에서 배제’를 읽고 블랙코미디인 줄 알았다. 수염이 비행기 운항을 방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왜 하는 것일까. 말이 되려면 그로 인해 피해 본 전례나 잠재적 가능성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혐오감·불안감을 주는 머리 모양을 하지 ...
셔틀콕 넘기며, 툭제1044호“그래서 네가 연애하는 게 여자야, 남자야?” 갑작스러운 형의 물음과 함께 툭, 셔틀콕은 내 앞에 떨어졌다. 나는 말없이 셔틀콕을 주워 반대편에 있는 형에게로 넘겼다. 그렇다. 나는 동성애자다. 그리고 동성애자 이전에 누구의 아들이고, 누구의 동생이다. 가족된 도리로 커밍아웃은 피할 수 없는 순간이라...
4월16일의 7시간, 12월19일의 3시간제1044호 시간은 평등하다, 누구에게나. 하지만 똑같은 시간이라 하더라도 그 무게는 때와 장소, 사람에 따라 제각각이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가 모두의 눈앞에서 바닷속으로 가라앉던 날도 그랬을 게다. 어쩌면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마지막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었을 많은 이들에게도, ...
목소리가 오롯이 전해지는 세상을 바라며 제1044호‘미리보는 한겨레21’은 마감에 쫓기고 있는 최우성 편집장이 잠시 짬을 내 다음 주 발행할 <한겨레21>에 담길 이야기들을 귀띔해주는 꼭지입니다. 다음 주 도착할 <한겨레21>의 풍성한 소식들을 기대해 주세요. 제1044호(2015년 1월12일자) ...
이 기사, 주목제1043호함규원 어쩐지 죄스럽다 보도 그 뒤 ‘그때 그 표지 그 뒷이야기’를 읽고 새삼 깨달았다. 관심 있게 지켜본 사건일지라도 나는 보도 이후의 이야기를 궁금해하거나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 간첩이 아니라는 진실이 밝혀졌는데도 유우성씨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지 못했다는 것을 몰랐다. 진도경찰서 김아무개 경…
독자가 쏜다!?제1043호“텐트 사이트 하루 빌려주는 데 3만원인데 <한겨레21>을 가지고 오면 2만5천원에 빌려주겠다.” 새해를 맞아 <한겨레21>을 보는 이에게 <한겨레21> 독자가 한턱 쏜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오토캠핑장 ‘솔체험캠프’를 운영하는 장희정(45)...
청양(靑羊)의 2015년, 그래도 웃을 수 있기를제1043호 매주 월요일, <한겨레21> 편집국은 분주해집니다. 한 주 동안의 고민을 고스란히 녹힌 ‘책’(시사주간지 기자들은 그 주의 잡지를 이렇게 부르곤 합니다)을 집어든 기자들이 이내 빠른 손놀림으로 다른 매체의 시사주간지를 꼼꼼히 들춰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뭘 더 잘 썼는지 혹은 부족했는지를 ...
20초의 용기 내보아요제1043호사람과 사람 사이, 그 관계에도 어김없이 위기와 고비가 있다. 모두에게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그 어떤 관계의 진척도 거부한다면 모를 일이나,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관계는 깊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어느 방향으로 흐르냐는 중요한 숙제가 남는다.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중 하나를 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