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지락거리자!제1039호우리는 너무도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길거리는 번쩍이는 네온사인들로 가득해 너무도 요란하고, 세상은 온갖 소리로 꽉 찬 것 같은 느낌이 자주 든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져 손에서 내려놓는 것도 힘들고, 책은 15분 이상 집중해서 읽기 어려울 정도...
춘향이 노래방제1039호해가 중천이었다. 그녀는 따끔한 느낌에 눈을 떴다. 토막 난 볕을 안대로 가려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밤새 쌓인 메시지를 확인하고자 화장대 위에 올려둔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글씨 크기를 가장 크게 설정해두었음에도 돋보기를 써야 했다. ‘부고 김수오/ 장례식장: 좋은 병원/ 발인: 2014...
제6회 손바닥문학상 당선작제1039호■ 환호하고 토해내는 시간 속에서 당선작 <춘향이 노래방> 김광희 ‘위닝 일레븐’이라는 축구게임을 종종 한다. 팀을 고르며 서로의 근황을 묻고, 골을 넣으면 상대방을 향해 소리친다. 경기가 끝나면 담배를 함께 태우며 농담을 나눈다. 그게 뭐라고 일주일에 몇 시간씩은 꼭 했다. 이유가 ...
참혹한 현실에서 빚어낸 구원의 순간제1039호제6회 손바닥문학상 공모전에 총 294편의 작품이 도착했다. 응모 편수는 지난해 248편보다 46편이나 늘었다. 세월호 참사, 비정규직 차별, 청년 실업, 장기 매매, 군대 폭력 등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담았다. 현실에 뿌리를 둔 이야기 속에는 세상을 향한 울분, 그리고 꺾일 수 없는 삶의 의지...
이 기사, 주목제1038호김영식 ‘시간빈곤’을 보상하라 ‘바빠죽겠는데 정치 같은 곳에 신경 쓸 여력이 있을까’라는 막연한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대답을 표지이야기는 다루었다. 장거리 출퇴근의 이유가 개인적인 능력 차이라기보다는 사회·문화·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것을 차분히 밝혀주고 있다. 특히 ‘시간빈곤층’을 소개하며 ‘…
시사 20자평제1038호전남 담양군 펜션에서 화재사고가 나 1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화재가 난 바비큐장은 불법 건축물인데 철거 명령도 내려지지 않았고 소방 점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실소유주는 광주시 기초의원으로 추정됩니다. 얼마나 이런 일이 더 반복돼야 할까요? 김민하- 화약고에서 고길 구워먹고, 이 나라에선 안 되는...
한자 한자 또박또박제1038호초등학생인 딸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이 ‘즐생’이라고 한다. 아이의 알림장을 보면 ‘내일 슬생 책 준비’ ‘가통 한 장 부모님 보여드리기’ 이런 말들이 쓰여 있다. 과목 이름이 좀 길긴 하다. ‘슬생’은 ‘슬기로운 생활’, ‘가통’은 ‘가정통신문’이다. 남편은 “피곤할 때는 가끔 ‘다커’가 당겨”라고 말한…
<한겨레21>인턴기자를 모집합니다제1038호나라면 이 지면을 어떻게 채울까? 욕심이 나나요?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선발 대상 -취재 분야 ○명 지원 자격 -제한 없음 활동 기간 -2014년 12월22일~2015년 2월13일(8주간) 전형 방법 -서류(1차) 및 면접(2차) 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