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요, 건강하게제1041호절묘했다. 금요일 오후, 15개월 된 딸 지우를 재우고 차를 마시려는 찰나, 우희정(36)씨는 <한겨레21>의 인터뷰 전화를 받았다. 부산에서 <국제신문> 사회부·경제부·편집부 기자로 일했다는 그는 ‘편집의 맛’을 알아가던 중 결혼해 대전에서 어머니로서 전혀 다른...
이 기사, 주목제1041호김기림 좀더 명확한 분석 필요해 표지이야기에서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들의 국정 개입 의혹을 정리했다. 쟁점 정리에서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는 건 좋았으나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아쉬웠다. 조기 레임덕으로 보는 이유가 몇 가지로 명확하게 분석됐으면 이해가 쉬웠을 것 같다. 정윤회가 주목받는 건 공석으로 남겨...
손 잡고 싶은 우리에게 제1042호12월13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안 70m 굴뚝에서 김정욱·이창근 두 해고노동자가 고공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대법원의 정리해고 무효 파기환송으로 결국 기댈 곳은 공장 안 동료들 밖에 없었다”고 했습니다. 김정욱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사무국장이 공장을 내려다보며 동료들에게 띄우는 편지를 <한겨레2...
“다 내 자식 같고 아들 같고 딸 같다"제1042호 어느덧 밀양과 청도의 할매·할배들의 72시간 송년회가 마지막 일정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어제 경기 과천·평택과 충북 청주·영동의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오늘도 추위와 외면에 맞서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건넨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12월22일 발행...
여러분, '이주리'를 소개합니다 제1042호 매주 월요일, <한겨레21> 편집국은 분주해집니다. 한 주 동안의 고민을 고스란히 녹힌 ‘책’(시사주간지 기자들은 그 주의 잡지를 이렇게 부르곤 합니다)을 집어든 기자들이 이내 빠른 손놀림으로 다른 매체의 시사주간지를 꼼꼼히 들춰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뭘 더 잘 썼는지 혹은 ...
문 밖에서제1041호어머니가 나를 찾아낸 건 지난가을, 연안부두 종합어시장의 얼음창고에서 일할 때였다. 저녁 무렵 배달을 끝내고 핸드카를 창고 속으로 밀어넣는데, 불길한 느낌이 등 뒤에서 전해졌다. 창고 문을 잠그고 뒤로 돌아서자 바로 눈앞에 어머니가 버티고 서 있었다. 다시 돌아서고 싶었지만 그러지를 못했다. 이렇게 정면으로...
눈발도 할매·할배들을 막지 못하네제1042호 간밤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그러나 눈도 할매·할배들의 72시간 송년회를 막지 못합니다. 12월15일 아침 일찍 밀양을 출발한 송전탑 건설과 맞서 싸운 경남 밀양과 청도의 할매·할배 23명은 어제 오후 경북 구미 스타케미칼 공장을 떠나 강원도 홍천군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는 골프장 건설에 맞서 삶의...
“힘 내이소. 할매들이 죽을 때까지 함께 할게예”제1042호 할매·할배들의 연말은 분주합니다. 무려 72시간 동안 송년회를 열기로 했으니 말입니다. 올 한 해 송전탑 건설과 맞서 싸운 경남 밀양과 청도의 할매·할배 23명이 전국을 돌며 ‘연대’를 위한 송년회를 시작했습니다. 12월15일 아침 일찍 밀양을 출발한 할매·할배들은 부당해고에 맞서 200일 가까...
‘Hi’ 대신 ‘안녕’제1041호“중국에서 중국 사람 대부분 다 외국인 만나면 중국말로 이야기해요. 못 알아들으면 더 크게 중국말로 얘기해요.” <비정상회담>(JTBC)에서 이탈리아 청년 알베르토가 한 말이다. 그는 중국 유학 경험이 있다. 모국어가 주제였던 이날 방송에서 출연자들은 한국인들이 외국인을 만나면 다짜고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