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김장, 어때요?제1033호“무 배추 캐어 들여 김장을 하오리라./ 앞 냇물에 깨끗이 씻어 소금 간을 맞게 하소./ 고추 마늘 생강 파에 젓국지 장아찌라./ 독 곁에 작은 독이요 그보다 작은 항아리라./ 양지에 헛간 짓고 짚에 싸 깊이 묻고,/ 장다리무우 아람 한 말도 얼지 않게 간수하소.” 김장에 관해 읊은...
이 기사, 주목제1032호김기림 새로운 공포 이슈추적 ‘서청 재건위, 폭력 선언한 일베 유저들’을 읽으며 새로운 종류의 공포를 느꼈다. 극우 단체의 부활이 과거 그들의 폭력성까지 함께 부활시킨다면 한국 사회가 돌이킬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국민이 불안을 느낄 만한 사안은 보도 방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차별과 편견 없이 들어줍니다, 당신의 이야기를제1032호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시간이 있었다. 하나, 부지불식간에 휘발되었다. 그 뒤에, 삶 아니 더 정확히는 ‘생활’이 주는 애증에 매달려 그저 의식주만의 해결을 위해 살았다. 이번달은 얼마를 지출했고 저축했는지 헤아리며 가계부를 썼다. 길지 않은 시간을 살다 존재의 ‘없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사실은 영혼의 ‘…
수화기 너머 독자님의 냉정한 평가제1032호<한겨레21> 지면엔 매주 독자 한 분이 등장합니다. <한겨레21>에 대한 독자님들의 평가를 듣기 위해 기자들이 순서를 정해 돌아가며 연락을 드리지요. 대체로 덕담을 나눠주시긴 합니다만, 가끔 ‘이 때다’ 싶어(!) 매서운 비판을 해주시는 독자분도 계십니다. ...
가을엔 독자에게 편지를 하겠어요~제1032호안녕하세요. <한겨레21> 최우성 편집장입니다. 완연한 가을입니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라는 노랫말로 시작되는 노래도 있죠? 가을을 맞이해 이제부터는 매주 독자님들에게 별도의 편지를 띄우려 합니다. 이번주에 새로 발행된 <한겨레21>에 대한 간략한 안내글 띄웁니다...
무릎을 탁 치는 이 주의 문장들제1032호편집장으로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취재기자는 물론 다양한 외부 필자의 글을 독자님들보다 먼저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겠죠. 매주 마감 때마다 무릎을 탁 치는 문장들과 만나곤 합니다. 빼어난 글솜씨를 자랑하거나 사안의 본질을 너무 예리하게 꿰뚫었거나 혹은 한 문장을 완성하기 위해 힘든 현장…
바글바글 뉴스제1032호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3선의 우윤근 의원이 박영선 의원이 사퇴해 공석이 됐던 새정치민주연합의 원내대표로 새롭게 선출됐다. 그는 박 의원의 임기였던 내년 5월까지 원내대표직을 맡는다. 우 의원은 친노무현계로 넓게 분류되는 의원들의 지지를 받긴 했지만, 특정 계파주의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라 보는 시각이 …
사랑합니다!제1032호10월9일은 특별했다. <한겨레21> 기자들에겐 그저 시간이 화살처럼 빨리 가는 ‘목요일’에 불과했지만. 징검다리 연휴 기회를 제공한 천금 같던 한글날이었으며, 서울 노원구에 살고 있는 독자 이기수(40)씨에겐 결혼기념일이었다. 친구 소개로 아내 황서영(37)씨를 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