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서울’과 ‘시민시장’의 정책 전쟁제882호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의 기싸움이 치열하다. 나 후보와 박 후보는 각각 “Na(나)는 서울이다”와 “그렇습니다. 시민이 시장입니다”를 내걸고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선거전의 한 축은 도덕성 공방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게 공약이다. ...
기어이 난파선에 타려는가제882호 타조효과와 장두노미(藏頭露尾) ‘타조효과’(Ostrich Effect)라는 게 있다. 갈라이와 사드(Galai & Sade)는 사람들이 명백히 위험한 금융 상황에서 마치 그런 상황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타조가 큰 위험을 ...
FTA만큼 위험한 날치기제882호 “이달 안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과 14개 이행법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10월12일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 “우리나라가 ‘덩달아 나라’는 아니다. 미국에서 비준했다고 우리나라가 덩달아 빨리 비준해야 할 이유는 없다.”(손학규 민주당 대표, 10월14...
하버드대학의 벌레들제882호한때 소년이었던 이는 1980년대 텔레비전에서 틀어주던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이라는 미국 드라마를 즐겨 보았습니다. ‘크면 저렇게 공부해야 하나’ 걱정이 컸지만, 소년은 공부도 그리 열심히 하지 않았고 하버드대에도 가지 않았습니다(못했습니다). 요즘 방송대학TV(OUN)에서 ...
야인에서 정치인으로제882호 그가 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0·26 재보선에 직접 뛰어들었다. 문 이사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 나선 이해성 후보 후원회장을 맡았다. ‘정치인’ 문재인으로서의 발걸음을 뗀 것이다. ‘선거의 여왕’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나경원 …
공익 추구세력에 대한 사익 추구세력의 학살제881호 동학농민항쟁을 이끈 전봉준은 체포돼 서울로 압송되었다. 일본공사가 배후에서 조종한 형식상의 재판에서 재판관이 “너는 피해가 없었다 하는데 무엇 때문에 난을 일으켰느냐?”라고 묻자, 전봉준은 “한 몸의 피해가 있다고 들고일어나는 것이 어찌 남자의 일이라 하겠느냐? 여러 사람이 원망...
왕차관과 친구들, 정말로 깨끗해?제881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이 국무총리실 직원들에게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업체 CNK인터내셔널(이하 CNK)의 주식을 사도록 권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CNK는 다이아몬드 개발권 획득 과정에서 박 전 차관의 지원을 받았고, 이에 바탕해 외교통상부 등 출신 고위 공무원이 연루된 주가조작으로 세차익을 챙겼다는...
박근혜가 셀까, 야권연대가 셀까제881호 10월26일 열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의 나경원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은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는데다 여야의 대선주자들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태세여서, 선거일까지 20...
주여제881호 주(主), 어디? 문장의 주는 주어다. ‘임자말’이라고도 부른다. 주어는 문장을 책임지는 주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문장이 성립하려면 특별한 경우만 생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불이야”나 “수염이 석 자라도 먹어야 산다”는 말에는 관용적으로 쓰지 않는다. 명령문에도 쓰지 않을 수 있다. 건설현장을 ...
‘하고잽이’ 해내고 말다제880호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은 10월26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한나라당 후보로 9월27일 공식 추대됐다. 앞서 보수 시민사회 후보로 이석연 변호사가 출마를 선언했고, 같은 당 김충환 의원도 나 의원과 경선을 벌이겠다고 했다. 하지만 나 의원의 지지율이 범여권 후보군 가운데선 압도적으로 우세한 탓에 두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