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 인물제892호 1.송년호를 ‘특별한 선물’로 가득 채우고 싶었습니다. 한 해 동안 <한겨레21>을 사랑해주신 독자들께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고민 끝에 두 가지 방침을 정했습니다. 첫째, 2011년 한 해를 사람을 중심으로 되짚어본다. 둘째, 통권 기획으로 한다. 20...
소시민 농담까지 때려잡는 몽둥이제891호 지난 10월13일 서울 롯데백화점 주변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 포스터’에 풍자그림을 그리다가 경찰에 연행된 대학강사 박정수씨에게 대법원2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공용물건 손상죄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법원은 “예술 창작과 표현의 자유가 형법상 금지하는 행위까지...
김성식·정태근의 ‘거사’ 실패하나제891호 “그게 한나라당 의원들 수준 아니냐.” 지난 12월14일 한나라당 쇄신파 의원 7명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만난 뒤, 쇄신파와 가까운 한 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쇄신파는 박 전 대표가 맡을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에 ‘신당 수준의 재창당’을 명시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바로 하루 전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죄송하다 날 저물라제891호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 국민에게 보여드려서는 안 될 모습을 보여드렸다. 당 대표로서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다. ” 12월12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머리를 숙였다. 전날 난장판 전당대회에 대한 사과였다. 손 대표는 지난 11월22일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
성장보다는 사회통합제891호대통령이 사회를 여러 갈래로 찢어놓긴 했나 보다. 최고경영자들도 다음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할 일로 성장이나 안정보다 사회통합을 들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42개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를 보면, 다음 대통령의 과업으로 사회통합을 꼽은 비율이 37.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겨레21 단독] “청와대 지시로 디도스 금전거래 덮었다”제891호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 디도스 공격에 대한 경찰의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가 외압을 행사해 사건의 중요 사실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특히 청와대 행정관 박아무개(38)씨가 선거 전날 저녁 디도스 공격 관련자들과 술자리를 함께 한 사실, 그리고 한나라당 관계자들...
김근태의 또다른 싸움제890호 그해 딸이 3살이었다.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사진)은 1985년의 어느 기간 딸을 보지 못했다. 당시 그는 전두환 군사정권과 투쟁하던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초대 의장이었다. 38살의 청년 운동가는 1985년 9월4일 경찰에 끌려갔다. 영장 제시도, 영장실질심사도 없던 시절이었다. 23...
“진보의병과 옛 관군, 힘 합칠 것”제890호 통합진보당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와 만난 12월9일, 서울 여의도에는 전운이 감돌았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쇄신과 통합, 원내 전략 등을 둘러싼 거센 내홍에 휩쓸린 까닭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쇄신 압박을 견디지 못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각각...
국회서 ‘시민권’ 얻게 될까?제890호 ‘진보정당 시즌2’가 시작됐다. 한때 갈라섰던 동지들인 민주노동당과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가 다시 손을 잡았고, 국민참여당이란 ‘새 친구’가 합류했다. 민주노동당이란 낯익은 이름은 1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통합진보당’이란 새 간판을 달았다. 12월11일 공식 창당을 선포한 통합진보당은...
젠장, MB가 밀본이었다니!제890호 “MB가 밀본이었다니. 이런 젠장! 우라질! 지랄!” 한때 소년이었던 이는 요즘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즐겨 봅니다. 제가 자주 쓰는 ‘젠장’이라는 쌍욕을 세종도 즐겨 쓰다니 쌍욕에 자신감이 생기네요. 참고로 젠장, 우라질, 지랄은 모두 표준어입니다. 어쨌든 MB는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