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발 앞선 새누리당제901호 새누리당은 4·11 총선을 앞둔 여야 쇄신 경쟁에서 일단 비교 우위를 점했다. 민주통합당이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박한 평가를 먼저 받고 있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친이계 좌장 격인 이재오 의원의 공천을 확정한 대목이 ‘결정적 한 수’였다. 공천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이 사퇴...
‘소명’ 또는 ‘욕망’으로서의 정치제900호 지난 몇 년간 진행된 민주주의의 노골적 후퇴, 공적 영역의 파렴치한 사유화에 뒤이어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진행되는 2012년이 도래했다.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았다’는 표현이 그저 재치가 아니라, 그동안 권력을 향유하던 사람들의 행동양식에 대한 가장 단순하고 명쾌한 설명이라는 것을 수긍할 수밖에 없는 시절...
뻔~ 뻔~ 뻥이요!제900호뻔하다.그럴 줄 알았다. 대통령의 사과는 없었다. 측근 비리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길게 말했다. “전 정말 가슴이 꽉 막힌다. 화가 날 때도 있다. 저는 가슴을 칠 때가 있다. 정말 밤잠을 설친다.” 그러니까, 화는 많이 났지만 죄송하지는 않다는 거다. 왜냐하면 당신 탓은 ...
친재벌 X맨 아웃?제900호 2003년 2월,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새 정권의 인선 작업에 한창이었다. 새로운 경제부총리로는 김종인 박사가 추천위원 가운데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노무현 당선자의 핵심 공약인 재벌 개혁을 가장 힘있게 추진할 인사로 꼽힌 것이었다. 그해 2월 말, 마침내 경제부총리 인선 발표가 나왔다. 낙점...
남북 관계도 꼼수다제899호 ‘위장 대화 공세.’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남북 적십자 간 실무 접촉을 2월20일에 하자는 대한적십자사(한적) 총재의 기자회견을 보고 든 생각이다. “상봉 신청자들이 1년에 4천 명 이상씩 사망하고 있다”는 한적 총재의 말마따나 이 문제는 시간을 다투는 과제다. 그런데 반응이 썰렁했다. 북쪽은 한적의 ...
거짓말 수석의 돈봉투 말로제898호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도 결국 심부름꾼에 불과한 것일까. 박희태 국회의장이 뒤늦게 사퇴하자,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의 의혹은 온통 ‘정무수석 김효재’로 모아지고 있다. 고승덕 의원이 “2008년 전당대회에서 박희태 당시 대표 후보 측으로부터 300만원짜리 돈봉투를 받았다 돌려줬다”고 폭로...
그들의 새누리는 확신을 강요하는 나라제898호새누리당의 색깔론과 민주통합당(민주당)의 무능이 빚어낸 참극이었다. 민주당이 추천한 조용환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선출안이 1월9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찬성 115명, 반대 129명, 기권 8명)됐다. 여론 다양성 보장을 목적으로 한‘야당 몫’의 헌법재판소(헌재) 재판관 선출이 여당 반대로 무산된 것은 ...
욕교반졸이라 아뢰오~제898호아니라고 아니라고 하시더니 ‘욕교반졸’(欲巧反拙·기교 부리다 졸렬해짐)이요, 궁하면 길거리로 뛰쳐나가시니 그 ‘가출습성’(家出習性) 언제 버리실지 안타깝네. 한번 물러나면 그만, ‘일수불퇴’(一手不退) 정신에 어긋나니 다시 돌아올 일 만무하사, 오늘의 그 마음 ‘폐구무언’(閉口無言)이라. 대선이 얼마...
화기만당에 금소령을~제898호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야당 대변인이라면 무슨 논평을 날렸을까. 청와대 김효재 정무수석이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에 연루된 정황이 거듭 드러나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결국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은 장외 지도부인 청와대가 원격조종하는 ‘리모컨 정당’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다. 그런데도 모르쇠로 …
총리실과 기획재정부 호흡 맞춰 안보산업 육성제898호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기재부)가 지난해 박승춘(64) 보훈처장이 만든 극우안보단체인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국발협)에 강연 몰아주기를 한 사실이 <한겨레21> 취재로 밝혀졌다. 또 기재부가 지난해 286개의 공공기관과 공기업에 일제히 안보교육을 하라고 지시하는 등 이명박 행정부가 안보산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