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잃어버린 노동정치를 찾아서제915호 “(1987년 민주화 뒤) 올해 6번째 대선이다. 처음으로 노동자 후보가 없는 꼴을 볼 것 같다. 노동정치의 자멸이다.” 소주를 털어넣는 ㄱ씨의 시선이 건너편 테이블로 향한다. 현대중공업 작업복을 입은 중년 사내 4명이 돼지갈비를 굽고 있다. 6월6일의 울산 밤바람은 아직 서늘하다. ...
‘아스트랄’한 박근혜 제915호 ‘아스트랄하다’라는 표현을 처음 듣고서는 도무지 무슨 뜻인지 짐작하지 못했다. 친애하는 네이버 지식인에게 물어보니, 별이나 영적 세계와 관련된 ‘astral’이라는 외국어에서 유래했고,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이해하기 힘들다, 너무 황당하다’라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그보다 익숙한 표현으로...
이 극단의 전향, 그 지독한 자기애제914호동부승지에 임명된 정약용이 정조에게 글을 올렸다. 동부승지는 지금으로 치면 대통령 수석비서관이다. 임직을 고사하는 곡진한 소(疏·임금에게 올리는 글)의 형식을 취하였으되, 실상은 ‘사상 전향서’였다. 글의 시작부터 절절함이 묻어났다. “신(臣)이 이른바 서양의 사설(邪說·천주교)에 대하여 일찍이 그 글을 …
안철수, 복지·정의·평화 들고 나서나?제914호 “뛰라, 마!” 가파른 비탈길을 뛰어오르던 그는 뒤처지는 친구를 돌아보며 일갈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강연이 열린 5월30일 저녁 부산대 학생들의 마음은 다급한듯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미 강연장인 경암체육관 주변은 수천 명의 학생과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입장 개시와 함께...
“‘BIG Growth’ 전략으로 가야”제914호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노동시장 개혁의 3대 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모델인 ‘BIG Growth’(큰 성장 모형) 전략으로 가야 한다.” 개혁진보 성향의 경제학자 출신인 홍종학 민주통합당 의원(인터뷰 당시는 당선인 신분이지만 기사 게재 시점을 고려해 호칭을 의원으로 정함)은 1...
“경제민주화 김종인 쪽으로 가야”제914호 신박, 구박, 원박, 돌박…. 현재의 새누리당을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신조어들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원조 친박’ 이혜훈 최고위원은 이를 “건강한 분화”라고 규정했다. 특정인 또는 소수의 측근을 위한 줄세우기가 아니라 정책적 다양성의 반영이라는 해석이다. 연말 대선 정국의 최전선에 설 이 최고위원을 5월2...
이석기·김재연 무소속 국회의원? 제913호 통합진보당 민족해방(NL) 계열 구당권파가 혁신비대위의 출당 조처에 정면으로 맞섰다.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강기갑)는 5월25일 회의를 열어 민족해방 계열 구당권파인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인과 조윤숙·황선 비례대표 후보를 출당시키기로 결정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이석기·김재연 당선…
통합진보당 투표 부정은 압수수색할 범죄인가제913호검찰의 통합진보당 서버 압수라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한 원인인 당내 비례대표 후보 경선에서는 유령 당원이 선거인이 되고 대리투표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인단 수보다 투표수가 더 많은 곳도 있었다고 한다.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거에서의 부정에 대해 공직선거법은 이를 선거범죄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 ...
엎치락뒤치락 ‘이해찬 서바이벌’제913호 ‘이해찬 서바이벌’ 게임을 보는 것 같다. 그날그날 성적이 발표되는 ‘가혹한 오디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민주통합당 대표·최고위원 순회 경선 얘기다. 5월20일 첫 경합지인 울산에서 이해찬 후보는 김한길·추미애·우상호 후보에게 뒤진 ‘뜻밖의 4위’에 그쳤다. 이는 그가 맞닥뜨릴 험난한 당권 레이스의 ...
이주의 트윗- 통합진보당 사태 이후의 진보제913호 당권파가 사라져도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진보정당운동, 대중을 기만하지 않는 대중성에서 다시 출발해야 @soonam99사실상 통합진보당 사태를 두고 ‘터질 게 터졌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라는 거죠. ‘대중적 진보정당’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각종 당내 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