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르지 말자 빛나려 하지 말자”제908호 15년 동안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운동가로 살았다. 그중 6년은 감옥 생활이었다. 출감 뒤 노동정책 연구자로 변신해 다시 15년이 지났다. 그리고 이번 총선에선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3번으로 국회의원이 됐다. 4월17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실에서 만난 은수미 당선인은 “지금의...
청와대도 민영화하자?제908호 이건 아니다. 금메달리스트께서는 아마도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나 보다. 아니면, 상대방을 돌려차기로 제압했으니 이제는 종료 버저만 유유하게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버티면 서울 여의도에 배지 달고 들어갈 줄 알았나 보다. 초조한 건 오히려 보수 정당·언론 세트였다. 대선 가도에 ...
손실의 국유화제908호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뭐라 불러야 할까. ‘4대강 (죽이기) 사업’에 공기업을 동원하고 ‘MB 물가지수’ 따위를 만드는 걸 보면 박정희식 관치경제 같기도 하고, 공기업 등 공공재산을 ‘돈 많은 자들’에게 내다팔 궁리만 하는 걸 보면 대동강 물을 팔아먹은 봉이 김선달 같기도 하고…. 인천국제공항은 ...
이주의 트윗- SNS·팬덤 정치의 명암제907호트위터, 그게 뭔교? 수도권 하위문화적 특성, 지방의 사회문화적 장벽 드러낸 트위터 @kdoosik 같은 편만 결집하는 트위터가 아니라, 다른 편을 설득하는 트위터를 만들어야…. 그러려면 적에게 적용한 기준을 우리 편에게도 적용하는 공정성이 필요하다는 반성을 해본 아침이었습니...
거짓말 3종 세트제907호거짓말. “KBS 선후배 여러분, 저를 믿고 결과를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이상득 의원이 정계를 은퇴한 지역구에서 당선된 김형태 새누리당 당선자가 한국방송 후배들에게 보낸 문자다. 김 당선자는 한국방송 기자 출신이다. 그는 2004년에 퇴사했다. 그가 어떻게 기자들의 전화번호를 알았을까. 문자...
정치는 전쟁이 아니다제907호4·11 총선에서 한국 유권자들의 54.3%는 투표권을 행사했다. 유권자의 45.7%가 불참한 선택의 결과가 새누리당 152석, 민주통합당 127석, 통합진보당 13석, 자유선진당 5석, 무소속 3석이다. 앞으로 4년, 한국의 입법부는 이 역학관계에 따라 작동한다. 의석 ...
정치, 비루하거나 숭고한제906호토요일 아침이다. 대개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시간이지만, 서둘러 서울역으로 향했다. 부산에서 출마한 배우 출신의 후보에게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와 깊은 인연이 있는 것은 아니나, 영화계에서 이런저런 법률 자문을 하며 아는 처지였다. 10년 전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친소 관계로 보아 굳이...
더욱 궁금해진 안철수의 다음 행보제906호 시나브로 한발 한발이다. 4·11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재개했다.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에 이뤄진, 안 원장 특유의 ‘타이밍 정치’다. 안 원장이 석 달가량의 침묵을 깨고 대중 앞에 선 것은 3월27일 서울대 강연이었다. 총선 공식 선거...
<한겨레21>에는 없는 게 많다제906호 어쩌면, 우리는 볼 수 있을까. 이외수 소설가가 말했다. “투표율 70% 기원 삭발 시뮬레이션. 으악, 나 어뜨카믄 좋아.” 명진 스님이 말했다. “총선 투표율이 70% 넘으면 머리를 기를까?” 김제동의 매니저가 말했다.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김제동씨를 책임지고 장가보내겠다.” ...
MB 향한 헌법학자의 일갈제906호 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 위원은 헌법학자(중앙대 법학과)다. 한 토론 프로그램에서 중도 퇴장해 입길에 올랐다. 하지만 한 주 동안 이곳저곳에서 할 말은 다 했다. 민간인 사찰? “2010년 가을에 한 번 신문에다 이것(민간인 사찰)은 진실일 경우에는 워터게이트라고 할 만하다, 이렇게 말한 적도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