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이 부서진 이름, 이명박제912호 맥 빠진 전당대회는 재미없는 대선 후보 경선의 예고편일지 모른다. 5월1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모두의 예상대로 ‘박근혜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귀결됐다. 황우여 신임 대표를 필두로 앞으로 대선까지 새누리당을 이끌 지도부는 친박계가 장악했다. 명실상부한 ‘박근혜당 건설’…
:“VIP께 一心으로 충성”제912호“VIP께 一心으로 충성하는 별도 비선을 통해 총괄 지휘” “특명 사항은 VIP께 절대 충성하는 친위조직이 비선에서 총괄 지휘”. 일심, 특명, 절대 충성, 친위조직, 비선. 정상적인 민주주의국가에서는 통용될 수 없는 단어들이다. 봉건적이거나 독재의 냄새가 물씬 난다. 우리는 이런 말들을 ...
“이런 법이 어디 있냐” vs “이게 지금 뭐하는 짓이냐”제911호<진보·개혁 세력 지지자들이 참담함을 느끼는 건 ‘경선 부정’이라는 사실 때문만이 아니다.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경선 부정 수습 과정에서 더 큰 절망감을 안겼다. “부정이 일부 있었지만 당원과 당 전체가 부정덩어리로 오염을 뒤집어쓸 정도는 아니”라는 이정희 대표(5월9일 라디오 인터뷰)의 주장은 상식을 벗어...
친노의 두번째 분열제911호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과 함께 ‘폐족’이란 한때의 꼬리표는 미래의 권력을 약속하는 ‘상징 자본’이 됐다. 그 상징의 부스러기라도 나눠가지려고 너도나도 죽은 자와의 인연을 부각하자, 실현되지 않은 미래 권력에 대한 기대감은 현실의 지분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야권 내부에는 ‘범친노’라는 유력 집…
김두관의 마지막 도전제911호대선 정국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친노’ 주자로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꼽는 이가 적지 않다. 영남에 지지 기반을 둔 야권 주자라는 점과 이장과 군수를 거쳐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장관과 도지사를 지낸 입지전적인 삶이 강점인 ‘저평가 우량주’라는 게 대망론의 골자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는 평가가 뒤따…
박근혜 대세론의 ‘리스크’제909호견고하다. 4·11 총선에서 예상을 깬 새누리당의 선전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주자로서의 굳건한 입지를 안팎에 각인시켰다.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야권의 지리멸렬이 작용했지만, 새누리당 내부로 보면 온전히 박근혜 위원장의 ‘개인기’가 이뤄낸 승리다. 총선 직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위원장은 안…
두 남자의 동맹은 성공할까제909호돌아온 두 남자가 민주통합당을 살릴 수 있을까. 그들이 말한 대로 대선 역전극을 이룰 수 있을까. ‘이해찬-박지원 콤비’ 얘기다. 정권 교체를 위한 단합이라고 주장하는데, ‘올드보이들의 담합’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문제의 본질은 두 남자의 거취가 아니다. 민주당은 총선 승리를 새누리당에 헌납한 뒤 ‘친노냐 비…
파국 치닫는 MB씨의 비리 드라마제909호4년 전 그에게서 일본 언론은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를 떠올렸다. “일본 언론들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다나카 가쿠에이(1918~93) 전 일본 총리가 서로 닮은꼴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은 21일 1면 하단의 칼럼난을...
또 한 번 살아남을까제909호또 그다. 박영준(52). ‘왕차관’이라고 불리는 MB 정권의 실세, 최소한 지금까지는 그랬다. 지난해 12월 SLS그룹에서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됐지만 무혐의 처리됐다. 지난 1월 CNK 다이아몬드 개발 의혹 수사 과정에서도 사실상 주인공은 그였다. 지난 3월 다시 ...
안철수의 길, 안철수도 모른다?제908호 “안철수 까는 방법: 대선 나온다고 보도- 알아보니 부인했다고 보도- 다시 대선 나올지도 모른다고 보도- 또 안 나온다고 보도- 국민들이 짜증날 때까지 계속한다….”(@reiot)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관련해 트위터에서 리트윗(RT)이 많이 되는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