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언니, 언니 맞아요?제934호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여성 대통령 시기상조론’을 꺼냈다가 혼쭐이 났다. “분단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국방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리더십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를 전해들은 박근혜 후보는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나요?”라고 …
‘패밀리 비즈니스’의 몰락제934호 기자. 기록할 기에 놈 자를 써요. 생각해보니 ‘자’로 끝나는 직업은 많지 않아요. 노동자, 범죄자? 이건 직업이 아니지요. 펀드매니자? …미안합니다. 한 선배에게 물었어요. “학자가 있잖아!” 맞네요. 기록하는 놈과 학문하는 놈? 문자와 씨름하는 직업에 굳이 놈 자를 쓰는 이유는 뭘까, ...
비슷하고도 다른 경제민주화들제933호 “국가는 균형 있는 국민경제의 성장 및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해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헌법 119조 2항)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헌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새로...
물병과 노란 풍선제933호 시간이 흐르고, 계절은 바뀐다. 지난 10월14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 사람들이 많았다. ‘30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가 열렸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모두 이곳을 방문했다. 가운데 본부석을 중심으로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평안도민회-황해도민회-미수복 경기도민회-함경도민회-북한...
“정당정치 통해 경제도 발전하는 거지요”제932호 ‘너는 누구 편이냐’고 사람들은 묻는다. 입장을 먼저 묻는 사람들의 뜨거움 앞에, 입장의 근거를 질문하는 사람들의 미지근함은 열기를 잃는다. ‘박정희의 편’과 ‘박정희의 반대편’ 사이에서 ‘너는 누구 편이냐’고 사람들은 묻는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때문에 더 불거진 측면이 있다. <...
“우린 달라” 두 후보 서로 “따라하지 마”제932호 지난 10월9일 오후 2시40분 서울 종로구 공평빌딩 안철수의 진심캠프.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이 안철수 대선 후보와 함께 등장했다. 기자실이 술렁였다. 송 의원은 안 후보에게 자신의 책을 전달했다. 안 후보는 물론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추천사를 쓴 책이다. 송 의원은 이틀 전 안철수 캠프에 합류한 ...
공주님과 일곱난쟁이제932호 일본 학자 마루야마 마사오는 정치공학만 쓸 줄 아는 정치부 기자들을 ‘정계부 기자’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정치부 기자들을 각성시키는 말입니다. ‘정계 기사’를 지양하고 맛깔스런 ‘정치 이야기’ 칼럼을 연재합니다. 사람 이야기와 숨은 맥락 보여주기가 목표입니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캠프를,...
박근혜를 어떻게 바꾸나제932호 “주변 사람들이 바뀌면 뭐하나. 박근혜 후보가 바뀌지 않으면, 주변을 아무리 바꿔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의 지적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내홍을 봉합하고 10월1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진용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위기론’의 근본 원인으로 제기되는 박 후보의 폐쇄적 리더십은 ...
비슷한 박영선·박선숙의 다른 선택제931호리더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 ‘팔로어’(따르는 자)를 보면 된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인 박영선 의원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쪽 박선숙 선거총괄본부장이 같이 걸어온 길과 갈림길 사이 어딘가에,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민주당 정치인으로 두 사람은 많이 비슷했고 …
안철수 캠프가 종로에 차려진 까닭은제931호 1998년 7월, 출근길에 노무현 후보를 만난 적이 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주택은행(지금은 스타벅스로 바뀌었다) 앞에서다. 명함을 나눠주고 있었다. 악수를 하는데 (실제와 달리) 몸집이 크다고 느꼈던 기억이 난다. 1990년 3당 합당에 반대한 뒤 나가는 선거마다 떨어진 그는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