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에 맞선 박영선제880호 10월26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후보로 확정돼 시민후보 박원순과 치열한 접전을 벌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불과 8년 전 이맘때만 해도 문화방송 기자였다. 2000년 16대 총선 때 문화방송 선배이자 민주당 소장파의 선두주자이던 정동영 의원이 정계 진출을 제의했으나, “기자를 ...
조승수 탈당, 진보 통합 새 국면제880호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가 이르면 10월4일 탈당한다. 조 전 대표는 9월29일 <한겨레21>과 만나 “난관에 부딪힌 진보정당 통합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기 위해 탈당을 결심했다. 10월4~6일께 진보신당의 전·현직 시·도당위원장 등 20여 명과 함께 탈당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중정치적으로 큰 틀로 묶여야”제880호 얄궂다.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는 자주파(NL)의 패권주의·종북주의를 비판하며 2008년 2월 민주노동당을 앞장서서 탈당했다. 진보신당의 첫 대표는 노회찬·심상정 전 대표였지만, 창당을 주도한 것도, 이 당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이 된 사람도 조 전 대표였다. 그런데 이젠 민주노동당과 통합해야 한다며 진보신당...
“통합 진보정당 가능성 열려 있어”제880호 진보정당의 어제와 오늘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다. 권 전 대표는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언론노조 활동을 거쳐 1995년 만들어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1997년 대선에 민주노동당의 전신인 국민승리...
대통령 귀는 당나귀 귀제880호 대통령의 측근·친인척 비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최근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박태규씨에게서 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경우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십수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해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대통령의 사촌형…
박태규의 로비는 박근혜에게 가닿았을까?제879호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로 한창 시끄러웠던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의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로 최고급형 에쿠스 한 대가 들어섰다. 부산저축은행 구명을 위해 정·관계 인사에게 광범위한 로비를 펼치던 로비스트 박태규(72)씨가 타고 있었다. “오늘 만날 사람, 박 대통...
“총리실 고위 공무원 주가조작 연루”제876호 주식 불공정 거래 혐의로 검찰 내사와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고 있는 CNK 인터내셔널(이하 CNK)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의 관계에 관한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CNK는 지난해 12월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얻은 뒤 3천원대에 불과하던 주식 가격이 5배 넘게 치솟았는데, 그사이 ...
얻을 건 아이콘, 잃을 건 모조리?제875호 8월22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중단 가처분 사건 판결에서 큰 이변이 없다면 이틀 뒤 투표는 정상적으로 치러진다. 24일 밤이면 판가름 날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결과는 둘 중 하나로 예견된다. 투표율이 33.3%를 넘지 못해 투표가 무산되거나 ‘소득 하위 50%’ 학생을 대상으로...
우리는 어떤 대법원장을 기다리는가제874호 “대법원을 상대로 폭동 직전이다.” 최근 새 대법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 법조인은 사석에서 이렇게 말했다. 표현은 격했지만 ‘사법 불신’에 대한 솔직한 자기고백처럼 들렸다. 국민이 사법부를 믿지 않게 됐다는. 적어도 믿지 않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는. 이용훈 대법원장이 오는 9월25일 임기...
전교조 저격수는 억울해?제872호항소한단다. ‘전교조 저격수’로 이름을 알린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이다. 그는 지난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가입한 교사 명단을 누리집에 공개했다가 7월26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전교조와 소속 교사들에게 3억4천여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교사들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 또는 단결권을 침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