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신호 켜고 옐로카드 받기제815호 “정치하는 사람은 백성이 적은 것을 걱정하지 않고, 분배가 균등하지 못한 것을 걱정한다.”(有國有家者 不患寡而患不均) 논어 16편 계씨(季氏)의 한 대목이다. 2500년이라는 장구한 시차가 있지만 불평등한 분배로 인한 세상의 근심은 여전하다. “보수적 가치인 성장과 안정만으로는 안 된다. 성장...
[와글와글] 불쌍한 갤럭시제815호 “잡스라는 외계인이 아이폰4G라는 최신식 비행접시를 타고 지구에 불시착하는 것을 미투데이와 트위터가 동시에 중계하고 있는 느낌이야.” 애플의 아이폰4G 출시 발표가 있던 6월8일 새벽(한국시각) 미투데이에 올라온 한 소감이다. 이미 ‘교주’의 권좌에 있는 스티브 잡스는 ‘외계인’ 칭호마저 얻었다. ...
K5, 기아차 ‘동생의 설움’ 날릴까제814호 “오늘만 4대 팔았어요. 거짓말 조금 보태서 소비자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평소 하루 10팀 정도의 손님이 지점을 찾았는데, 지금은 2배 이상의 손님이 방문해요.” 기아차 서울 동대문지점의 윤춘기(48) 지점장은 지난 5월25일 출고된 K5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
공정위, 항공사에 펀치를 날려라제813호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부과한 800억원가량의 과징금으로 항공업계가 부글거리고 있다. 공정위의 대규모 과징금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공정위는 화물운임 국제 담합, 저가 항공사 영업 방해, 불공정 항공 마일리지 등 굵직한 문제에 대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잇따라 ‘펀치’를 날리고 있다. 한국 항공...
이건희, 제2 신경영 선언이 필요하다제813호 이런 걸 연타석 홈런에 비유할 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지난 5월17일 역대 최대라는 26조원의 올해 투자계획을 발표한 뒤, 한국 언론에서는 일제히 “역시 이건희”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일주일 전에는 이 회장이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며, 차세대 먹을거리 사업에 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하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
움츠러든 기업 사회공헌에도 볕들까제812호“기업 사회공헌의 진정성은 불경기에 드러난다!”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했던가. 호경기에는 기업들이 막대한 이익의 일부를 사회를 위해 쓸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 진정성을 알기 어렵지만, 불경기를 맞아 허리띠를 졸라매게 되면 진정한 사회책임경영의 실천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나…
가장자리는 타버리는 유로존제812호 “포르투갈은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벌금이 부과되지 않아도) 재정적자는 적절히 관리될 것입니다. …유로화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2007년 11월 비 내리는 어느 늦은 오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서 필자는 유럽 공무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3년 연속 국내총생산(GDP) ...
갑과 을의 상생경영은 가능한가제811호 한국 사회의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용어 중 하나가 갑(甲)과 을(乙)이다. ‘갑을 문화’의 공식은 냉혹하다. 갑은 을의 위에 군림하고, 을은 갑의 봉이다. 그런데 영원한 을인 중소기업이 영원한 갑인 대기업의 횡포를 참다 못해 들고일어났다. 자동차·조선·공작기계 부품을 공급하는 주물업체들은 납품단가...
[와글와글] ‘스마트’한 소비자 놀리는 ‘거늬’?제811호 모처럼 보너스를 받은 김 대리, 가족에게 가장 노릇 한번 해보려고 ‘꽃등심’을 쏘기로 한다. 식당 메뉴판엔 1인분 200g이라 적혀 있다. 3인분을 주문했다. 고기를 본 의심 많은 아내가 “아무리 봐도 600g이 안 될 것 같다”며 휴대용 저울을 꺼냈다. 500g...
투기꾼에게서 다시 국가로, 공공부채에 관한 야무진 꿈제810호그리스 공공부채의 70%는 프랑스와 독일의 은행을 비롯한 외국 투자자에게서 꾼 돈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그리스 정치는 금융기관에 의해 휘둘리고 있으며 스페인·이탈리아·포르투갈도 같은 상황에 처할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주권을 수호할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 자국 내에서만 빚을 지는 것도 한 방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