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남’이 필요한 순간들제879호Q. 경계를 일러주는 <개그콘서트> ‘애정남’ 코너가 인기입니다. 두 남자가 애매했던 이야기의 경계를 명쾌히 정리해내는 솜씨에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코너입니다. 당신의 생활에서 ‘애정남’이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까? 꼭 집어 답을 달라고 애정남에게 의뢰하고 싶은 질문을 알려주세요. A1....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재판정”제879호 국내 최초의 본격 법정영화 <의뢰인>이 개봉된다. 하정우, 박희순, 장혁 등 출연진도 쟁쟁하다. 최초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미끈한 장르물을 뽑아낸 감독의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그가 <약탈자들>(2009)로 장편 데뷔한 손영성 감독이라니, 구미가 당긴다. ...
과거·현재·미래를 동시에 보다제879호 세상은 지금도 상처만 줄까. 주재환(71), 임옥상(61), 김용익(64) 작가를 만났다. 사회적 시선을 담아온 작가들은 이제 이순이 돼, 또는 고희가 돼 세상을 본다. 여전히 이들은 차갑고, 뜨겁고, 혼란스럽다. 공통점은 없다. 과거·현재·미래를 동시에 보는 그들을 한 틀에 묶기는 쉽지 않다....
[진중권과 정재승의 크로스2] ⑭ 고현정제879호 “젠체하는 거, 참 시시한 일이거든” 까칠한 문화평론가 진중권에게 성격에 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까칠한 현정씨’ 몇 달 전 우연히 그가 있는 자리에 끼어들 기회가 있었다. 미모는 글자 그대로 ‘압도적’이었고, 태도는 날것 그대로라 당혹스러울 정도였다. 내 성격이 처음 보는 이에게 이미 몇 년은 알고 ...
삼성 ‘가을의 저주’ 떨칠 수 있을까제879호 강기웅(46)씨는 지난 8월부터 삼성 2군 타격 코치를 맡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프로야구 출범 30년째를 맞아 은퇴 선수들을 대상으로 ‘레전드 올스타’ 투표를 했다. 야구인·언론인·팬이 참가한 투표에서 최고 점수(51.17점)를 받은 이는 박정태 롯데 2군 감독...
누구나 길을 걷는 이유가 있다 -⑪ 강화 나들길(인천)제879호 먼저 연꽃이 행인을 맞았다. 인천 강화군의 강화터미널을 출발해 외포리로 가는 강화 나들길 제5코스 ‘고비고개길’ 들머리, 국화저수지에 손바닥만 한 연꽃이 피어 있었다.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쳐진 국화마을 앞에 소담하게 앉은 저수지는 포근했다. 9월20일 화요일, 평일 오후의 고즈넉한 저수지를 돌아가는 ...
언어 이주민이 속삭인 자유의 순간제879호 저는 당신의 약력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다와다 요코(多和田葉子). 1960년 일본 도쿄에서 출생하여 와세다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을 공부했다. 열아홉 살에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홀로 독일로 갔다.” 그 뒤 당신은 일본어와 독일어를 오가며 글을 쓰셨군요.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도 될 ...
날개 꺾인 위대한 선수여제878호 이번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재미없었던 건 누가 뭐래도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부정 출발로 실격했기 때문이다. 금메달을 딴 요한 블레이크의 기록은 9초92. 이 기록으로는 볼트와 함께 달려서 이겼다 해도 그리 신나지 않았을 것 같다. 볼트가 2009년 세웠던 대회 최고 기록인 9초58의 기억이 있으니....
시대의 영웅들을 아름답게 보내는 법제878호 나는, 어렸을 때, 최동원이 미웠다. 고교 야구가 빛나는 전성기를 구가하던 그 시절, 최동원이 나올 때마다 경남의 고교가 이겼고 경북의 고교들이 패했다. 그래서 미웠다. 대구에서도 한참이나 북쪽의 소백산 골짜기에서 태어났음에도 우리 일가족은 경북고와 대구상고(현 상원고)를 응원했으나, 번번이 졌다. 최동원 때…
[문화소식] 현장 속의 카메라들제878호 현장 속의 카메라들30개국 100편 상영되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올해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9월22일 경의선 남쪽 마지막 정거장인 도라산역에서 첫발을 뗀다. 사회적 이슈를 들고 30개국 100편의 영화가 참여한다. 영화제는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일대 총 10개 관에서 열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