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를 성난 얼굴로 돌아보다제882호 “월가를 점령하라”라는 구호가 미국 뉴욕의 월스트리트를 넘어 세계의 거리 곳곳을 메우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젊은이들의 분노에서 시작된 월가 시위는 이제 세대와 계층을 뛰어넘어 확산될 조짐이다. 1%의 부자가 아니라면 99%의 우리 모두 그들의 구호에 공감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미국...
새책 ‘역사가에게 묻다’ 외제882호역사가에게 묻다김효순 지음, 서해문집(031-955-7470) 펴냄, 1만7천원 “‘한-일 신시대의 도래’ 등 그럴듯한 선언은 수없이 나오는데, 망언은 왜 계속될까?” 오랫동안 한-일 관계에 관심을 기울여온 <한겨레> 김효순 대기자는 그 대답을 굴절된 한-일 근현대사를 연구하고...
경외하는 예술가처럼제882호사람은 밥만 먹고 살기에 너무나 욕심이 많은 존재다. 가끔은 하필, 가끔은 운 좋게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태어난 난 이상하게도 밤만 되면 고픈 것이 너무나 많다. 쓰디쓴 커피, 노곤한 목욕, 쫄깃한 수다, 달달한 초콜릿, 열정적인 댄스, 짜릿한 술 딱! 한 잔 등등. 그리고 어쩌다 한 ...
엄마의 쪽지가 그리운 저녁이야제882호 엄마. 이 소설을 읽고 엄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어. 이 소설이 뭐냐고? 클레멘트 프로이트라는 사람이 쓴 ‘그림블’이야. <픽션: 작은 나라와 겁나 소심한 아버지와 한심한 도적과 자식보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엄마와 아이를 두고 페루로 가버린 부모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새와 위험하지 않은...
제3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제882호똬리 트는 공간영화와 건축이 교류하는 제3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건축설계사의 눈으로 본 영화는 때론 견고하고 때론 불안정하다. 어느 쪽이든 영화 속 집은 생각이 똬리를 트는 공간이다. 영화와 건축이 교류하는 제3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10월20∼24일 이화여대 ECC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
라이언 킹을 응원하며제882호 먼저 박주영 이야기를 해보자. 폴란드와의 평가전, 그리고 아랍에미리트연방(UAE)과의 월드컵 3차 지역예선에서 박주영은 3골을 성공시켰다. 흔한 비유지만, ‘박주영이 왜 박주영인가’를 유감없이 입증해냈다. 그래, 그건 그렇다 치자. 나는 다시 한번 그의 ‘기도 세리머니’를 말하려 한다. 제발 ...
이것은 마력의 옷?제882호 내 남자친구의 고양이 이름은 ‘마고’다. 처음 만났을 때 ‘왜 이름을 그렇게 지었느냐’고 물으니 영화 주인공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했다. 그는 이자벨 아자니가 연기한 ‘여왕 마고’가 아니라 <로얄 테넌바움>에서 귀네스 팰트로가 연기한 ‘마고 테넌바움’에서 따왔다고 덧붙였다. 당연히 그 계집애가 ...
옐로저널리즘의 산파는 만화였다?제882호 만화는 세상에서 가장 만만한 문화 장르입니다. 그래서 만화를 보면 문화가 보입니다. 대중문화의 모든 것을 스리슬쩍 가져다가 자기 것으로 만들고, 다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다른 장르들에 건네주는 문화의 저수지가 만화입니다. 여기 만화에서 세상 모든 것을 배웠다고 주장하는 만화광 네 남자가 있습니다....
내 돈 내놔라 이 도둑놈들아제882호 도대체 돈은 다 어디로 간 걸까? 돈이 없다고 난리다. 돈이 모자란다고 아우성이다. 물가는 오르고 수입은 그대로다. 서울에서, 뉴욕에서, 런던과 파리, 도쿄에서 젊은이들이 돈 좀 구경하자고 성화다. 이 전쟁 통에 뒤에서 웃고 있는 사람은 누구?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붓의 전쟁’ 최강자는?제882호10월부터 수·목 드라마들의 필력 대결이 뜨겁습니다. 김영현·박상연 작가의 <뿌리깊은 나무>(SBS)가 지난 10월5일부터 방송을 시작했고, <제빵왕 김탁구>의 강은경 작가는 한국방송 <영광의 재인>으로 돌아옵니다. 문화방송 <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