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픔’ 주는 삼포세대의 페르소나제1187호이미 ‘핫’한 유병재. 그를 만나지 못했다. 몇 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유병재 소속사 관계자는 “여러 곳에서 인터뷰 요청을 해왔는데 바쁜 스케줄 때문에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이번에도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대신 소속사에선 유병재의 사진을 여러 장 주었다. 인터뷰는 실패했…
일본 역사서 인용하면 식민사학자가 되는 나라제1187호 김현구(72) 고려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는 일본에서 인정하는 한일 고대사 전문가다. 임나일본부설을 둘러싼 역사 논쟁과 관련해 「아사히신문」 「NHK」 등 일본 주요 언론에서 패널로 부른다. 김 교수는 1985년 일본 와세다대 박사 학위 논문 이후 30년 동안 <일본서기> ...
<모든 삶은, 작고 크다> 외 신간 안내제1186호모든 삶은, 작고 크다 루시드폴 지음, 예담 펴냄, 2만3700원 그는 농부다. 자신의 취향에 맞춰 나무를 돌보고 음악을 만들고 글을 쓴다. ‘글·노래·나무를 짓는 농부’ 루시드폴이 2년 만에 8집 음반과 함께 에세이집을 펴냈다. 단단하고 따뜻한 목소리와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다. ...
육지 동물에게 권한다제1186호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지구 대신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우주를 탐사하는 ‘인듀어런스호’ 승무원들은 바다가 있는 행성을 보자 탄성을 지른다. 물이 있는 곳. 그곳엔 반드시 생명이 있을 터이니.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의 심각성을 고발한 <침묵의 봄>으로 잘 알려진 레이철 카슨...
헌책의 재발견제1186호 자판기에 5천원을 넣는다. 로맨스소설, 추리소설, 여행, 힐링, 아동, 자기계발, 지식교양 등 8가지 장르 중 하나를 고른다. 또르륵, 포장된 책 한 권이 나온다. 경기도 고양의 복합쇼핑몰에 있는 책 자판기 ‘설렘자판기’다. 설렘자판기의 원리는 이렇다. 서울 청계천 헌책방 거리에서 정성 들여 ...
박헌영의 연인 한국의 ‘로자’제1186호 주세죽(朱世竹)이라는 여성이 있다. 세상을 떠난 지 60년이 지났으니 역사 속 인물이라 할 만하다. 그는 잊힌 인물이었다. 민족해방운동에 참여했는데도 그랬다. 마땅히 남과 북 어디선가는 그의 삶을 되돌아보고 기억해왔을 법한데도, 그 존재는 잊혀져왔다. 남한에서는 이념적인 금제 탓이었다. 정부 수립 ...
이건 아동학대다제1186호 육아 정책에 한정해 말한다면, 국가는 이미 실패했다. 물론 최선을 다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자녀 수를 평균값으로 계산한 ‘합계출산율’은 잠깐 주춤하다 계속 줄어든다. 올해는 기록적으로 낮은 수치인 1.05가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머잖아 합계출산율이 1 이하로 ...
둘은 비교 대상 아니다제1186호 얼마 전 국회에서 열린 일련의 국정감사는 ‘네이버 국감’이라고 할 정도로 온통 네이버 이야기로 가득 찼다. 10월30일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31일 열린 정무위원회 국감장에는 되도록 외부 노출을 피해왔던 이해진 창업자(현 글로벌투자책임자)가 참석했다. 국정감사는 국회가 정부의 행정을 감사하는 게 ...
고양이에게 공양하기제1186호 가을이 한창일 때 한 절집을 찾았다. 남쪽이어서 아직 단풍은 일렀지만, 느티나무와 은행나무는 제법 가을물이 들었고, 경내의 코스모스는 만개해 청명한 가을 하늘과 잘 어울렸다. 천천히 경내를 돌아 칠성각에 이르러 산벚나무 아래 가방을 내려놓고 잠시 쉴 때였다. 어디선가 고양이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리 주변을 …
돌궐족과 일본 원숭이의 쿠데타제1186호 “진짜 얼굴 ×같이 생겼네~.” 4년 전 회사 앞 호프집인 ‘스핑크스’에서 내 절친 고목나무(별명) 기자를 본 와잎이 귀엣말로 말했다. 골뱅이소면을 먹다 앞자리 고목나무에게 뿜을 뻔했다. “아무리 그래도 내 선배인데 너무한 거 아니냐”고 귀에 대고 속삭이자 와잎이 말했다. “네 선배지 내 선배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