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비(NIMBY)는 정당하다제470호 [논술길라잡이]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옳은가…갈등을 사회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법 우리가 신문에서 심심찮게 듣는 얘기가 ‘집단이기주의’야. 어떤 사람들이 자기 동네에 쓰레기처리장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해서 데모라도 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말이지. 더 ...
언어는 차별한다제470호 [책갈피 | 정해경의 <섹시즘- 남자들에 갇힌 여자>] 미혼모라는 말은 있지만 똑같이 책임을 나눠야 할 미혼부는 없다. ‘가정적인 남자’라는 말은 있지만 ‘가정적인 여자’라는 말은 없다. 남자는 조금만 가사노동을 해도 대단하지만, 여자는 아무리 가사노동을 열심...
헬리코박터는 적인가 동반자인가제470호 퇴치해야 할 위장병의 주범설에 맞서는 주장 나와… “장내 생태계 유지하며 식도염 등 막는다” 몇 가닥 편모를 길게 늘어뜨려 ‘풀어진 짚신’ 모양을 한 길이 2~7㎛(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의 세균. 우리나라 어른 10명 가운데 7, 8명의 ...
‘이름 모를 잡초’는 없다!제470호 민중의 구황식품이자 밑반찬 돼준 들풀들… ‘예촌’에서 들풀 샤브샤브의 향기를 맛보라 “…산을 향해 가는 들길엔 이름 모를 잡초들이 여름을 과시라도 하는 듯 우거져 있고, 그 사이사이에서는 이름 없는 들꽃들이 나를 반기듯이 살포시 미소짓는다. …산에 오르니 우거진 숲 속에서 이름 ...
논둑 괴담제470호 아무리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아도 앞바퀴는 헛돌고 진흙 구덩이 속으로 깊이 빠질 뿐이다. 같이 탔던 선배언니가 뒤에서 밀어보지만 차 엉덩이만 칠흑 같은 밤하늘을 향해 높아만 간다. 후진도 안 되고 대책이 안 선다. 논둑 옆의 저수지에서는 ‘콸콸’거리며 빠른 물살로 긴장감을 더해...
명품이 뭐기에제470호 [김경의 ‘스타일 앤 더 시티’] 과시욕과 순간의 도취에 빠진 사람들… 정말로 그들은 멋을 아는 것일까 얼마 전 결혼 때문에 회사를 그만둔 한 후배가 편집부에 놀러온 일이 있었다. 그런데 그가 사무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어디선가 이런 팡파르가 울려퍼졌다. “어머, 0...
[김대환] 영원한 현역, 타악 실험중제470호 ‘프리뮤직’ 연주자로 활동하는 그룹사운드계 맏형… 신중현·조용필 등과 활동하며 북 치는 인생 살아 한국의 음악인들 가운데 ‘한국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한 경우’가 왕왕 있다. 이 글의 주인공, 타악기 연주가인 김대환(1933~)이 그 중 한명이다. 그의 대표작인 ...
새/책제470호 평행과 역설 에드워드 사이드·다니엘 바렌보임 지음, 장영준 옮김, 생각의나무(02-3141-1616) 펴냄, 1만1천원 <오리엔탈리즘>을 통해 서구인들의 동양에 대한 편견을 비판한 팔레스타인계 비교문화학자 사이드와 이스라엘...
과학과 인권의 ‘도플갱어’ 현상/ 유성민제470호 [홍세화와 함께 하는 예컨대 | 과학기술과 인권] 유성민/ 대전 보문고 2학년 얼마 전 <최유기 리로드>란 만화에서 ‘도플갱어’란 단어를 봤다.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자신과 그의 분신이 만나는 개념이었고, 자신이 그 분신을 보면 죽는다는 현상...
새/음/반제470호 월드뮤직 파티 세계 15개 나라에서 온 전래동요를 모았다. ‘동요가 별것 있겠어’ 하는 편견은 금물이다. 첫 트랙부터 경쾌하면서도 깔끔하고 개성 있는 음악들이 가득하다. 아프리카나 라틴 아메리카 등 ‘월드뮤직’ 중에선 비교적 널리 알려진 음악들도 좋지만 중앙아시아나 뉴질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