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사이드에 바치는 만가제563호 인간의 벌목으로 일어난 침팬지들의 집단학살을 다룬 소설 <다니>생물학적 결정론을 사회적으로 악용한 무리들에게 보내는 고발장 ▣ 장정일/ 소설가 조금 과장되게 말해서, 고목나무에서 새순이 돋는 것을 스스로 체험했다고나 할까. 김용규·...
모텔 네온은 심란한 밤을 포섭한다제563호 ▣ 미술평론가 http://dogstylist.com 한때 도심의 야경은 두개의 네온 색의 각축장이었습니다. 한쪽은 적십자를 앞세운 ‘하나님’의 군대가, 다른 쪽은 적·녹을 혼재한 숙박업의 대항군이었기에 성속(聖俗)간의...
‘두번째 눈물’이 줄줄 흘러요제563호 여름철 피부의 적 ‘개기름’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전용 세안제로 하루에 두세번 세수하고 피부에 맞는 제품 선택하라 ▣ 글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 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여름...
얼마나 마시면 취하나제563호 ▣ 김학민/ 학민사 대표 · 음식칼럼니스트 hakmin8@hanmail.net 큰딸애가 대학에 갓 입학했을 때 어느 날 아침 밥상에서 나에게 물었다. “아빠, 술을 몇잔 마셔야 취하는 거예요?” 신입생 환영회다, 고등학교 동문회다 연일 친구들과 어울리며 난생...
[스크린 가라사대] 가난을 부끄러워 할 필요는 없다제563호 ▣ 김도훈/ <씨네21> 기자 It’s no shame to shame to be poor. But it’s no great honor, either. 가난을 ...
[컬처타임] 무대 메커니즘의 최고봉제563호 사랑의 상처를 품은 클래식 뮤지컬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 ▣ 박병성/ 뮤지컬 평론가 뮤지컬 장르는 상업적이고 대중적이다. 그래서 저속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뮤지컬은 대중적인 작품부터 클래식한 작품까지 상당히 층위가 넓다. 클래식한 ...
조 ‘리모컨’ 문제563호 ▣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리모컨이 멈춘 것은 31번 캐치온의 네거티브 화면으로 바뀌고 나서였다. 가끔 리모컨이 자동으로 VCR이나 케이블, 위성으로 바뀌어 채널이 안 눌려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생각이 머리에 ...
[내가 반해버린 문장] 용서의 가능성은 분명 경이로운 것이다제563호 <이방인, 신, 괴물>(리처드 커니 지음, 이지영 옮김, 개마고원 펴냄) ▣ 유현산 기자 bretolt@hani.co.kr 증오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것은 놀라울 정도로 쉽다. 권력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어떤 ...
‘연애의 목적’이 궁금하다제563호 없으면 허전한 휴대폰인가, 다른 누군가를 만나기 위한 연습인가달콤쌉싸름한 연애담을 관람한 청춘남녀작가가 보내온 영화 후일담 ▣ 신윤동욱 기자 syuk@hani.co.kr 어쩌면 우리는 모두 연애중독자다. 연애는 우리 시대의 군주다. 결혼을 했건 안 ...
[컬처타임] 연기의 예술, 신명의 축제제563호 연기의 예술, 신명의 축제 토속적 심성 형상화한 오태석의 <물보라> 우리에게도 연극판의 고전은 있다. 다만, 거들떠보지 않았을 뿐이다. 그것을 확인케 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오태석의 <물보라>를 꼽는 것을 주저할 이유는 없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