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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야기

‘두번째 눈물’이 줄줄 흘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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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6-08 00:0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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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피부의 적 ‘개기름’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
전용 세안제로 하루에 두세번 세수하고 피부에 맞는 제품 선택하라

▣ 글 김소희 기자 sohee@hani.co.kr · 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피지 때문에 괴롭다는 남자들의 호소가 많다. 최근 피지관리 전용 ‘굿바이 피지 에센스’를 내놓은 태평양 남성화장품 미래파의 온라인 이벤트 ‘나의 개기름 스토리’(cafe.naver.com/mirepa)에서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남자의 두 번째 눈물’ 사연이 이어진다.

으악, 오후에 달라붙는 ‘떡진 머리’


피부관리숍을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고객의 20∼30%는 남성이고, 남성 전용숍도 성업 중이다. 피부관리숍에서 마사지를 받고 있는 남성.

“아예 줄줄 흘러요. 지금도 얼굴에 손을 갖다댔더니 기름기가 얼마나 많이 묻었는지 키보드 치기가 어려울 정도예요. 흑흑.”

“우리 집은 흰 천으로 베갯잇을 쓸 수가 없어요. 자고 일어나면 머리를 뒀던 곳이 번들번들 젖어 있어요. 러닝셔츠도 누레져서 몇번 입지 못해요. 무엇보다 아침에 감아도 오후만 되면 착 달라붙는 ‘떡진 머리’는 속수무책입니다.”

“교생실습을 나갔다. 기름종이로 얼굴을 닦고 쓱 휴지통에 버렸다. 우리 반 학생들이 청소가 다 끝났는데도 안 오는 거다. 한참 뒤에 땀을 삘삘 흘리면서 와서 하는 말. ‘우이쒸 개기름 땜에 혼났다. 휴지통에서 떨어지질 않아. 누구 거야?’”

“여자친구가 기름종이로 티존 부위를 살짝 닦더니 ‘오빠두 함 해보자’고 다가오는 게 아니겠어요? 근데 이런 낭패가. ㅠㅠ. 아무리 닦아도 샘 솟듯 뿜어져나오는 제 개기름으로 여자친구, 그날 갖고 있던 기름종이 한통 다 썼습니다.”

“여행 갔다가 콘도에서 딸이 계란프라이가 먹고 싶다는 거예요. 기름이 없으니 삶아 먹자고 했더니 딸아이 하는 말. ‘아빠 얼굴에 많잖아~.’ 쩝.”

“학교에서 ‘개기름 사나이’로 불려요. 어느 날 아주 햇빛이 강한 날에 운동장에 있는데 선생님이 절 부르시는 거예요. ‘아무개야’ 하시기에 돌아봤더니 선생님이 갑자기 눈을 싸매시고는 ‘아악 눈부셔’ 하시더군요. 번들번들한 제 얼굴에 햇빛이 반사됐던 거예요. 그때부터 ‘거울맨’으로 불리고 있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엉엉.”

일상적인 불편함만이 아니다. 사회생활에서도 적지 않은 ‘애로점’이 속출한다. 특히 대중을 상대하거나 첫인상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직업인의 경우 번들번들한 피지로 오해를 사거나 피해를 보기도 한다. 정재혁(48) 열린우리당 재래시장보존특위 위원장은 왕성한 피지와 유달리 흰 피부 덕에 졸지에 ‘부티 흘리는’ 사람이 됐다. 실제 지난 16대 총선 출마(전북 익산)에 이어 17대 총선 출마 준비 과정에서 “억울한 일”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한다. ‘허여멀건허니 기름기 줄줄 흘린다’는 인상은 대중을 상대할 때 가장 큰 ‘복병’이었다고 한다. 정씨는 “정치를 하려는 사람이 ‘개기름’ 기사 인터뷰에 나오는 게 좀 뭣하지만, 사람들이 날 처음 만났을 때 제발 선입견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절박한 마음이 있다”면서 사연을 털어놓았다.

가령 이런 상황들이다. 열심히 일하다가 다른 장소로 옮기면 그곳 사람들 모두 “자기 혼자서만 사우나에서 쉬다 온 모양이지?”라는 곱지 않은 눈길을 던진다. 대중의 반응은 더 심하다. 서민층이 많은 도농 복합도시에서 이런 첫인상은 ‘우리와는 다른 사람인데 서민 생활을 과연 알겠나’ ‘뜨뜻한 밥만 먹고 고생 모르고 살아온 사람 같다’에 이어 ‘거들먹거린다’ ‘돈냄새 팍팍 풍긴다’는 쪽으로 침소봉대되기 일쑤다. 실제로는 막걸리 체질임에도 ‘양주과’로 분류돼 소줏집이나 호프집에 가도 눈총을 받곤 했다. 반듯하게 빗어 넘기지 않으면 사자 갈퀴처럼 되는 반곱슬 머리카락과 나이보다 10년은 젊어 보이는 동안도 이런 인상을 부추겼다. 물론 개중에는 ‘혈색 좋고 듬직해 보인다’ ‘(손주)사위 같다’는 말을 하는 이들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 속없는 할머니들뿐이다. 오죽하면 최락도 전 의원이 “정 동지, 자넨 동정표라고는 단 한표도 기대하기 어렵겠어”라며 그를 딱하게 여겼을까. 정씨는 “피지 때문에 난처해본 적이 없는 사람은 고통을 모른다”면서 “놀고 먹어 이런 게 아니니 부디 편견을 벗어달라”고 호소했다.

남성의 피지 분비량은 여성의 두배 이상

‘남자가 흘리는 두 번째 눈물, 개기름?’ 멘트로 반향을 일으킨 태평양 미래파 ‘굿바이 피지 에센스’ 광고모델 조인성씨. 각종 매체에 자신도 피지 분비량이 많다고 털어놓아 많은 남성들의 공감을 얻었다. (사진/ 태평양)

피지는 피부의 분비선 중 하나인 피지선에서 나오는 액체 상태의 지방이다. 세균이나 건조함, 추위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보호막 구실을 한다. 피지선은 우리 몸 어디에나 있지만 이마와 코로 이어지는 티존(T-zone) 부위에 많다. 얼굴에 피지가 많은 이유는 피지선이 많아서지만, 얼굴 피부가 다른 부위보다 약한 탓이기도 하다.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 피지가 뭉쳐 염증이 생긴 것이 여드름이다. 남성은 여성에 견줘 피지선이 발달해 있는데, 남성호르몬의 영향 때문이다. 피지 분비량이 사춘기 때 급증하는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 여성도 내분비 기관에서 남성호르몬이 나오지만 양이 적어 피지 생성량도 적다. 피지량은 피부 상태나 체질에 따라 절대량이 다르다. 심한 사람은 ‘세안하고 돌아서면 또 나온다’면서 불편함을 호소한다. 이들에게 배우 조인성이 광고에서 “남자가 흘리는 두 번째 눈물…, 개기름?”이라고 읊는 것은 과장이 아니다.

미래파 브랜드매니저인 최임학 팀장은 “잠재고객 조사를 포함한 각종 조사결과 남성의 73% 정도가 피지 때문에 고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네명 중 세명꼴이다. 그는 “임상결과를 봐도 남성의 피지 분비량은 평균 여성의 두배 이상 됐다”고 말했다.

넘치는 피지는 과연 남성들의 적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피지는 피부 노화를 막는 데 필수적이다. 피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걸 막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보호하기 때문이다. 피지 많은 사람치고 주름살 많은 이는 거의 없다. 저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꺾어진 나이’ 이후에는 주변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하지만 여름철일수록,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피지는 늘 끈적끈적하게 엉기는 ‘피부 스토커’로 돌변한다. 피지는 계절이나 생활환경의 변화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고, 땀과 섞이면 오염물질이 들러붙는 걸 부추길 수 있다.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뾰루지나 여드름, 심하면 종기로 ‘생고생’하게 만든다. 피지가 많다고 꼭 여드름이 많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피지가 뭉칠 가능성이 높으므로 ‘여드름 위험 지수’도 높아진다. 피지가 모공에 뭉쳐 있으면 모공이 점점 넓어지고 공기와 만나는 부위가 검은색으로 변한다. 일명 ‘블랙헤드’다. 피지가 많은 사람일수록 콧등과 양미간에 반갑지 않은 이런 ‘검은 머리’가 고개를 디밀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대체 적어도 걱정, 많아도 걱정인 피지와 어떻게 하면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피지 분비량이 많은 것은 보통 사람에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지만 ‘심란한’ 문제에 속한다. 앞서 미래파의 온라인 이벤트 여론조사 결과를 보자. ‘개기름, 왜 공공의 적인가?’라는 질문에 66%(327명)이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의 주범’을 가장 먼저 꼽았다. 그 다음으로 ‘사진만 찍으면 얼굴이 번쩍번쩍’(16%), ‘느끼한 이미지’(8%), ‘여자친구가 내 얼굴에 손을 안 댄다’(7%) 차례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관심 갖고 참여한 덕에 혈액형별 피지반응 유형이라는 유머를 낳기도 했다. ‘개기름’이 끼었을 때 혈액형별 반응은? A형: 씻고 또 씻고, 수시로 몰래몰래 기름종이로 닦는다. B형: 개기름도 나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O형: 건성인 친구에게 내 기름을 발라준다. AB형: 이왕 기름 낀 거 펄 파우더로 돋보이게 광낸다.

생활습관만 바꿔도 효과 거둔다

피지량을 줄이는 ‘왕도’는 없다. 체질을 쉽게 바꿀 수 없듯이 피지 역시 인위적으로 ‘조절’하기보다는 꾸준히 ‘관리’할 대상이다.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비타민A 제제로 만든 알약 복용(하루 1∼2알)이나 같은 성분을 변형해 만든 연고를 처방받아 피지 분비를 억제하기도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생활습관만 바꿔도 효과를 거둔다.

서울 신길동 피부관리숍 휴스킨&바디 이규연 원장은 “뭐니뭐니 해도 세안을 꼼꼼하게 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가능하면 지성피부 전용 세안제로 일과 중에라도 한두 차례 얼굴을 씻어주는 게 좋단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이 추천한 ‘밑줄 긋고 실천할 내용’은 다음과 같다.

△피지 컨트롤 에센스나 크림 같은 전용제품 쓰기(굳이 스킨이나 로션 등속을 ‘코스별로’ 바를 필요는 없다) △자외선 차단제 꼼꼼히 발라주기(피지 많은 사람은 햇빛에 노출된 부위가 쉽게 탄다) △물을 많이 마시기(몸에 있는 액체는 물과 피, 피지이므로 피지 분비의 균형을 잡아준다) △뭉친 피지는 스팀 타월 등으로 녹여 자연스레 흡착해 빼내기(억지로 짜내면 모공이 더 넓어지고 염증 등 부작용이 따른다) △운동으로 노폐물을 시원하게 배출하고 스트레스 확 풀기(스트레스는 피지 분비 촉진제이다) △아침 세안도 세안제를 사용해 꼼꼼히 하기(밤 사이 분비되는 피지도 무시 못한다) △맵고 짠 음식이나 청량음료, 인스턴트 식품, 지나치게 달거나 기름진 음식 자제하기(먹을거리가 피지 분비량과 꼭 연관된다는 의학적 보고는 없지만 몸에 좋은 음식이 피부에도 좋다는 건 상식이다) △피부 재생 시간인 밤 10시∼새벽 2시에는 꼭 잠자기(이 시간대에 술·담배는 피부의 적, 건강의 적이다).

내실 있는 온라인 상담으로 피부 관련 검색 순위에 꼽히는 전북 전주 지앤미 피부과 송일문 원장은 “하루 서너 차례 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세안하는 게 가장 권장할 일”이라고 말했다. 물론 가려울 땐 찬물, 몸살 기운이 있거나 아플 땐 뜨거운 물이 몸에 좋다고 한다.

가려울 때 찬물, 아플 땐 뜨거운 물

정당 활동을 하면서 ‘부티 나는 사람’으로 찍혀 억울함이 많았다는 정재혁 열린우리당 재래시장보존특위 위원장. “피지 많은 사람에 대한 편견을 버려달라”고 호소했다.

송 원장은 “나도 피지가 많은 편인데 환자랑 상담을 하다가도 코를 쓱 만지면 기름이 묻어나와 민망한 적도 많았다”면서 “일과에 쫓기다 보면 쉽지 않겠지만 기분도 좋고 보기도 좋은 피부를 유지하는 것은 습관 들이기 나름”이라고 강조했다. 송 원장은 “무작정 무슨 팩이 좋다, 어떤 음식이 좋다, 어디 화장품이 좋다고 따라가기 전에 자기 피부 특성을 잘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피부 상태와 제품의 성분을 고려하지 않고 유행에 따르다가는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꿀이 피부에 좋다고 지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 덮어놓고 바르면 피지 분비를 오히려 촉진할 수 있다. 또 얼굴은 지성인데 몸은 건성이거나, 거꾸로 얼굴은 건성인데 몸은 지성인 이들이 있다. 몸이 지성인 이들은 샤워뒤 바르는 오일을 잔 선택해야 한다.

한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김아무개(38)씨는 ‘얼굴의 기름기’로 일을 했는지 안 했는지 동료들에게 쉽게 들키는 편이다. 20~30분 정도라도 집중해서 일을 하고 나면 마치 오일로 팩을 한 것처럼 얼굴에 피지가 동동 뜬다. 사람들의 반응은 “어이, 김 팀장 오늘 일 좀 했군”이다. 피지 때문에 남몰래 속 끓이던 그는 용기를 내어 일과 중에 세안을 꼬박꼬박 두번씩 했다. 점심식사 뒤에 한번, 퇴근 전에 한번이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저자가 어제 또 (술을) 펐나’ 하는 표정으로 바라봤단다. 내친 김에 그는 기름종이를 와이셔츠 상의에 넣고 다니며 화장실 갈 때마다 얼굴 상태를 살펴가며 꼼꼼히 찍어냈다. “자네, 꽤 멋을 내는군”이라고 놀림 반 감탄 반 표정을 짓던 상사들도 어느 틈엔가 그에게 기름종이를 한두장씩 얻어가게 됐다. “에이, 좀 사서 쓰세요”라면서 담배 나눠주듯 생색내는 게 그의 보람이다.

김씨는 “남세스럽다면서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번들거리는 채 돌아다니는 남자는 정말 ‘센스’ 없어 보인다”면서 “에센스도 바르고 팩도 하다 보니 피부 관리는 물론 몸에 대한 애정도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왕 피지와 사이좋게 지내기로 한 것, 매끄럽고 윤기 있는 ‘피부 미남’으로 거듭날 꿈을 꾸고 있다. 그러려면 피지는 없어선 안 될 동반자이다.


유기농 밀가루 팩 ‘강추’

남성 피부관리, 달걀·요구르트·우유 팩도 효과 만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피지와의 담판’을 짓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팩 사용에 도전해볼 만하다.
휴스킨&바디 이규연 원장은 이런 이들에게 ‘유기농 밀가루 팩’을 ‘강추’한다. 밀가루는 피지 흡착력이 좋고 미백 기능도 있어 여름철 피지 관리에 좋다. 저녁 세안 전 밀가루를 찬물에 개어 손가락으로 쓱쓱 발랐다가 5분쯤 뒤 그대로 씻어내는 방법이다. 지나치게 오래 놔두면 피부가 당기고 닦아내기 어려워지므로 적당히 물기가 남아 있을 때 세안하는 게 좋다. 단, 순수 유기농이 아닌 일반 밀가루는 성분이 제각각이라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좀더 투자를 한다면 홈쇼핑에서 구할 수 있는 ‘황토팩’을 사용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요즘에는 여성 연예인이 자기 이름을 걸고 황토팩을 앞다퉈 내놓았는데, 황토가 피지 흡착력뿐 아니라 항균·보습 기능까지 갖고 있어 시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주 지앤미 피부과 송일문 원장은 남성 피부 관리를 위한 세 가지 ‘특별 팩’을 추천한다.

△달걀 흰자팩: 달걀 흰자는 세정력이 뛰어나다. 하얗게 되도록 거품을 낸 뒤 비누처럼 얼굴에 골고루 문지르면 모공 속 검은 때를 씻어내준다. 단, 피부가 건성인 사람은 피해야 한다. 달걀 흰자와 우유, 밀가루를 섞어 얼굴에 바르고 20분 정도 지난 뒤 물로 헹구면 피지 제거와 함께 보습효과도 얻을 수 있다.

△플레인 요구르트 팩: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순두부 같은 플레인 요구르트는 여드름 예방에 좋다. 플레인 요구르트에 꿀과 오트밀 가루를 적당량 넣어 걸쭉하게 개어 얼굴에 고루 펴 바른 다음 편안한 자세로 20분 정도 두었다가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닦아낸다. 단, 꿀은 푸석하거나 건조한 피부에 잘 듣고 노화 방지에는 도움이 되지만, 피지 분비를 촉진하므로 지성 피부인 사람은 양을 적게 쓰는 게 좋다.

△우유 팩: 우유에 함유돼 있는 철분과 단백질은 들뜬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좋다. 냉장고에 차게 보관했던 우유를 그냥 발라도 좋고 밀가루를 섞어 걸쭉하게 해서 발라뒀다가 20분 정도 뒤에 씻어내면 된다. 지나치게 상한 우유는 유해성분이 조절되지 않지만 약간 ‘맛이 간’ 우유는 일종의 ‘천연 박피제’ 효과를 내므로 피부에는 오히려 좋다.
송 원장은 이어 “비용 대비 효과 면에서 가장 보편적인 것은 오이 팩”이라고 덧붙였다. 오이를 잘 씻고 얇게 저며 세안 뒤 얼굴에 얹으면 남녀노소 모두에게 좋다. 세정·피지조절·보습·미백·진정 효과를 고루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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