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박노자의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등제900호 당신을 위한 국가는 없다 박노자 지음, 한겨레출판(02-6474-6712) 펴냄, 1만3천원 여야 모두 ‘복지국가’를 건설하자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이른바 국가에 기대 각종 사회문제를 해소하자는 것인데, 저자는 여기에 의문을 제시한다. 생존권을 보장해달라는 국민을 테러리스트로 여기는 국가는 과연...
불평등은 공해 물질이다제899호 미국과 일본, 어느 나라가 더 살기 좋을까. 초등학생이나 옥신각신할 만한 질문 같지만, 슬쩍 한번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몇 가지 지표를 보자. 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4만7123달러이고, 일본은 3만3828달러다. 미국의 경제 수준이 확실히 높다. 사회·보건 지표...
새 책 이원재의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등제899호이상한 나라의 경제학이원재 지음, 어크로스(070-8724-0876) 펴냄, 1만4천원만약 한국이 100명으로 이루어진 마을이라면? 28명 취업자 가운데 14명은 비정규직이고, 정규직 가운데 삼성·현대차 같은 안정적인 대기업에 다니는 정규직은 1명이다. ‘착한 경제’의 새로운 문법...
저 황량한 땅에 씨앗 폭탄을 던져라제898호 서울 한가운데 거대한 밭이 탄생할 모양이다. 오는 5월이면 시민들은 호미와 괭이를 들고 서울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터로 모여들 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월6일 한강예술섬 터 6만818㎡ 가운데 2만여㎡를 도시농업공원으로 조성해 5월부터 시민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오페라극장과...
새 책 ‘엄마가 한국으로 떠났어요’ 등제898호엄마가 한국으로 떠났어요조선족 아이들과 어른 78명 지음, 보리(031-950-9526) 펴냄, 1만2천원 2011년 12월31일 기준,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에 사는 조선족(재중국 동포)은 47만 명이 넘는다. 200만 조선족 가운데 25%가 한국에 건너와 있단 말이...
“문학을 사랑해보라, 그러면 안다”제897호소설가 최인훈이 펼친 지성의 광장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나게 됐다. 우리는 그를, 언제나 그 이름을 수식하는 ‘광장’의 작가로 기억한다. 대표작 ‘광장’은 2004년 국내 문인들이 뽑은 ‘최고의 소설’이었다. 사실 대표작은 한 편에 머물지 않는다. 그의 문학성은 <회색인> <...
과학인 척 세상을 속이는 자 누구인가제896호#1 4대강 사업이 진행되기 전 학계에서는 논란이 일었다. 국책연구기관에서는 4대강 수질 개선과 홍수피해 방지를 내세웠다. 결과는 어떤가. 역행침식(침식이 상류에서 하류로 서서히 진행되는 일반적 양상과 반대로 하류에서 상류 쪽으로 급속히 진행)으로 지류가 무너지고, 수질은 악화됐다. 장마를 견디지 못해 다리가 ...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재벌만’ 프렌들리제896호 “내가 어릴 때부터 기업가 집안에서 자랐고 학교(일본 와세다대학 상학부)에서 경제학 공부를 계속해왔는데 그런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이익공유제를 누가 만들어낸 말인지, 사회주의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 이건희 한마디에 ‘듣...
새책 김학민의 ‘태초에 술이 있었네’ 등제896호태초에 술이 있었네 김학민 지음, 서해문집(031-955-7470) 펴냄, 1만5천원 이 책은 술문화 답사기다. 전국 술집을 돌며 맛난 안주와 전통주를 소개하는 안내서이자 현대사회의 술문화를 풀어내는 문화비평서다. 저자는 술은 그저 사람일 뿐이라고 답한다. 사람의 생각과 행동, 그 안에...
227일, 짧은 봄날의 추억제895호 “노 대통령이 있으니까 왔지.” 2008년 2월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후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 뒤 곧장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향했다. 귀향한 대통령을 보려고 봉하마을에 연일 사람들이 몰렸다. 하루에도 수천 명, 많을 때는 1만 명이 찾기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