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갈망한 시인을 위한 조사제909호 2011년 가을 철학자 강신주 박사는 어느 대학의 인문학 강연에 초청을 받았다. 캠퍼스에는 자유의 기운이 넘실댔다. 그의 대학 시절처럼 검문검색 같은 건 상상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그는 강단에 올라 이런 시를 읊어보았다. “‘김일성 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
조계완의 ‘우리시대 노동의 생애’ 등제909호 우리 시대 노동의 생애 조계완 지음, 앨피(02-2676-2727) 펴냄, 2만3천원 ‘함께 그리고 위엄 있게, 사람다운 삶’을 꾸려나가기란 불가능한 것일까. 어마어마한 부와 최저임금이란 엄청난 간극 사이에서 저자는 한국 노동세계의 문제점을 짚었다. 비정규직, 여성 노동,...
체 게바라, 경제를 혁명하다제908호 “회계 관리를 철저하고 정직하게 할 것, 절약할 것, 게으름을 피우지 말 것, 도둑질하지 말 것, 노동규율을 엄수할 것 등 부르주아지가 착취계급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숨기기 위해 부르짖었다고 혁명적 프롤레타리아가 비판했던 슬로건이 부르주아지 전복 이후 곧바로 혁명운동의 슬로건이 됐다.”(레닌) ‘혁명의...
이세기의 ‘이주, 그 먼 길’ 등제908호 이주, 그 먼 길 이세기 지음, 후마니타스(02-739-9930) 펴냄, 1만3천원 이주민 출신 이자스민씨와 탈북자 출신 조명철씨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될 정도로 이주민의 인구학적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의 이주 문제가 어떤지를 살피는 데는 좀더 깊은 ...
불안노동이 보편화한 일상제907호 대통령이 직접 공영방송 사장을 임명한다. 임기 중에라도 언제든 교체할 수 있다. 방송규제기관이 추천하고 여야가 지명한 인사들이 방송 관련 위원회를 장악한다. 결과는 뻔하다. 공영방송이 권력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우리나라 얘기가 아니다.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이하...
“어때, 우리가 한번 해볼 텐가?”제907호 “그들의 청춘은 취조실에서 전기봉으로 두드려 맞으면서 갈가리 찢겼고, 수년 동안 갇혀 있던 감옥 안에, 여전히 낯선 나라의 낯선 방 안에, 돌아갈 곳을 찾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기이한 운명 속에, 또 이제야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는 구덩이 속에 묻힌 채, 적지 않은 세월 동안 어지러이 흩어...
새 책 김진호의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등제907호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김진호 지음, 현암사(02-365-5051) 펴냄, 1만3800원 한국 근대사회 형성에서 개신교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저자는 한국 개신교가 한국 근현대사와 얽히며 배타성, 성공지상주의, 극우반공, 친미성이란 네 요소를 중요한 특성으로 가지게 ...
환경, 인류사의 숨은 키잡이제906호 인류사는 자연 파괴의 역사일까. 인간은 영원히 변화하는 자연에서 에피소드에 불과할까. 아니면 이런 주장들. 우리는 지속 가능하게 자연 자원을 관리해 미래 세대에 넘겨줄 의무를 지고 있는 것일까, 지속 가능이란 자연 착취를 정당화하는 다른 말일 뿐일까. 우리를 둘러싼 환경을 두고 상반된 의견들이 서로의 모순만 ...
박수진 등 ‘리트윗의 자유를 허하라’ 등제906호 리트윗의 자유를 허하라 박수진·박성철·노현웅·오승훈 지음, 위즈덤하우스(031-936-4013) 펴냄, 1만3800원 대한민국에서는 누구나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선거법 또한 국민 모두에게 적용된다. 선거법은 선거의 자유를 확대하고 공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상...
AK47은 어떻게 악마의 총이 되었나제905호 옛 소련 시베리아 출신의 28살 청년 미하일 칼라시니코프는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키예프 사단의 전차병 중사로 전쟁에 참가했다. 1941년, 청년은 러시아 서부의 브랸스크에서 독일 기갑부대와 만났다. 전차 안에 있던 그는 전황을 살펴보려고 밖으로 몸을 내밀었다. 그때 독일군의 포탄이 날아와 청년이 탄 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