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상과 함께 내쫓긴 공공의료제1042호가난한 환자들을 몰아낸 자리는 지금 행정업무 공간으로 허겁지겁 탈바꿈하는 중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폐원 방침 발표(2013년 2월26일) 1년을 맞아 지난 3월 <한겨레21>은 제1001호 표지이야기(‘여기서 죽고 싶어요’)를 통해 쫓겨난 환자들의 현재를 후속 보도한 바 ...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제1042호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최후의 웃는 자가 될 수 있을까.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한 혐의에 대해 지난 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뒤 활짝 웃는 얼굴(제998호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로 <한겨레21> 표지를 장식했던 김 전 청장은 지난 6월 서울고등법원...
그때 그 표지 그 뒷이야기제1042호뉴스가 넘쳐난 한 해입니다. 너무 많은 귀한 목숨을 잃었고 황망한 사건·사고가 연이어 터졌습니다. 슬퍼하거나 분노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흐르곤 했습니다. 정신없이 애도하는 가운데 우리가 놓친 뉴스는 무엇이고 놓치지 말아야 했던 뉴스는 또 무엇일까요. <한겨레21>이 한 해 동안 만들어온 표지...
“MBC를 국민의 품으로”제1041호머리가 희끗한 언론인들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12월9일 오전 11시. 39년차 해직기자 김종철(70)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장이 말했다. 그는 1975년 동아일보에서 자유언론실천운동을 주동했다는 이유로 해직됐다. “참담한 마음이 듭니다. 1987년 6월항쟁 이후 한국 방송 사상 ...
“저성과자를 분발시키기 위한 정상적인 경영 행위”제1040호 MBC는 12월2일 ‘한겨레21 보도에 대한 MBC의 입장’을 회사 공식 블로그에 올렸다. MBC는 <한겨레21>이 MBC가 저성과자에 대한 해고 절차의 합법성을 묻기 위해 법무법인에 유료 자문을 한 사실을 보도하고, MBC가 사실상 경영진을 비판하거나 보도 방향...
“MBC 인사평가, 상호성과 공정성 대신 일방성만 강화”제1040호지난주 <한겨레21>은 MBC가 ‘장기 저성과자 해고 절차’의 법적 정당성을 법무법인에 자문한 자료를 보도(제1039호 표지이야기 ‘치밀하고 교묘한, MBC 해고 프로젝트’)했다. 기획재정부가 ‘정규직 해고 요건 완화’에 대한 여론전을 벌이기도 전에, MBC는 정규직을 ...
‘착한 참치캔’ 여기 있습니다!제1036호한국에도 ‘착한 참치캔’이 등장했다. 조합원 3만5천여 명이 함께하고 있는 행복중심생협연합회(옛 여성민우회 생협)가 11월3일 국내 최초로 국제 비영리단체인 해양보존협회(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에코라벨 인증을 획득한 ‘행복중심 참치캔’...
“제발 미루지 말아달라”제1028호9월1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 조촐한 단식농성장이 차려졌다. 천막 하나 없이, 바닥에 깔고 앉은 골판지가 전부다. 덩치 큰 사내 셋이 겨우 엉덩이를 비집고서 나란히 앉았다. 이진환, 박현제, 김응효. 셋은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다. ‘현대차 근로자지위 확인소송 즉각 판결하라!’ ...
바람 불지 않는 날 하늘이 뿌옇다제1008호한국발 미세먼지 대책 부실을 지적한 제1007호 표지이야기(‘Made in Korea 미세먼지’)를 읽고, 한 대기환경 전문가가 글을 보내왔다. 그는 단·장기 대기오염물질을 구분해 좀더 구체적으로 미세먼지 대응 정책을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_편집자 지난겨울은 예전보다 훨씬 따뜻했다...
예다씨 삶에 감전된 사람들제985호“난민 신청이 거부돼 가족과 함께 코소보로 강제 송환된 여중생 이야기로 프랑스 사회가 떠들썩한 와중에 한국인 난민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면서 온몸이 전기에 감전되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지난 10월23일, 프랑스에 살고 있는 목수정 작가가 전자우편을 보내왔다. 기획 연재 ‘국민과 난민 사이’ 마지막 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