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청년을 가르쳤다는 이지영 선생님은 기사를 본 뒤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웠다. 교단에 선 첫해에 만난 첫 제자였다. “나와는 삶의 방향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폭이 조금 넓어졌다. 우리 아이들이 어른으로 자랐을 때쯤엔 예다와 같은 문제로 나라를 떠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포털 사이트 댓글란 점령한 군사주의 포털 사이트 댓글란의 반응은 기자의 전자우편함에 들어온 의견들과는 사뭇 달랐다. 기사에는 9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휴전 중인 나라에서, 국방의 의무를 강제하는 건 당연하다. 병역 회피자일 뿐’이라는 비난이 다수였다. ‘국가의 평화가 있어야 개인의 자유도 보장된다’는 주장도 여러 번 등장했다. 소수였지만 ‘자신의 신념이야말로 존재의 이유다. 이런 나라가 되라고 힘들게 군 생활을 한 게 아니다. 대체복무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는 한국 속 난민인정자 실태조사 결과를 전한 980호 ‘난민들의 한국살이’를 시작으로 총 4회 연재된 ‘국민과 난민 사이’ 기사 일부를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UNHCR 관계자는 “국내 거주 난민들의 상황을 알리고 난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유용할 것 같다”며 “기사 일부를 발췌해 정기간행물 제작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1999년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청년을 가르쳤다는 이지영 선생님은 기사를 본 뒤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웠다. 교단에 선 첫해에 만난 첫 제자였다. “나와는 삶의 방향이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폭이 조금 넓어졌다. 우리 아이들이 어른으로 자랐을 때쯤엔 예다와 같은 문제로 나라를 떠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포털 사이트 댓글란 점령한 군사주의 포털 사이트 댓글란의 반응은 기자의 전자우편함에 들어온 의견들과는 사뭇 달랐다. 기사에는 9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휴전 중인 나라에서, 국방의 의무를 강제하는 건 당연하다. 병역 회피자일 뿐’이라는 비난이 다수였다. ‘국가의 평화가 있어야 개인의 자유도 보장된다’는 주장도 여러 번 등장했다. 소수였지만 ‘자신의 신념이야말로 존재의 이유다. 이런 나라가 되라고 힘들게 군 생활을 한 게 아니다. 대체복무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는 한국 속 난민인정자 실태조사 결과를 전한 980호 ‘난민들의 한국살이’를 시작으로 총 4회 연재된 ‘국민과 난민 사이’ 기사 일부를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UNHCR 관계자는 “국내 거주 난민들의 상황을 알리고 난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유용할 것 같다”며 “기사 일부를 발췌해 정기간행물 제작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